조정 국면 돌입 가능성 큰 주식시장서 위험 피해야, 기준금리 1~2회 추가인상될듯 ··· 대출 서둘러야

설 연휴기간 가족, 친척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화제는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졌고, 너도나도 부동산, 예금, 주식 중 올해 어떤 재테크가 좋은지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를 금리 상승기로 규정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예금·대출 전략을 세우고, 주식시장에 대해선 장밋빛 전망보다 이집트발(發) 유가 상승, 남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악재에 대비해 보수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설 연휴 이후 금리 상승기에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지금은 금리상승기 ‘단기 투자하라’전문가들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신호탄으로 올해부터 금리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상반기 중 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연말 기준금리를 최소 3.5%선으로 내다보고 있다.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1년 미만의 예금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돈이 장기간 묶일 위험이 적은 단기형 상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지수연동정기예금(ELD) 등이 대표적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며칠 만에 상환될 수 있는 사모 ELS를 구성해 투자하라는 조언도 있다. 머니마켓펀드(MMF)나 회전식 정기예금도 좋은 방안이다. ◆주식 조정국면 돌입할 듯… 간접 투자 권유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주식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남유럽 재정위기, 이집트발 유가 상승,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어 이를 감안해 직접 투자보단 펀드 등 간접 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라는 조언이 많았다. 특히 2분기부터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란 예상이 많은 편이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선 주식을 사지 않거나 사더라도 예금 등 안전자산과 나눠 분산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정 수익을 달성했다면 환매하는 것도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시장에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출금리도 인상中, 주택대출 서둘러라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같이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선 최대한 서둘러야 된다고 말한다. 특히 금리상승기엔 기준금리에 바로 반응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연동 대출보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유리하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들의 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기 때문이다. 또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다. 주택금융공사가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을 통해 판매하는 ‘u-보금자리론’이 대표 상품이다. ‘u-보금자리론’ 기본형 금리는 연 5.2%(10년 만기)∼5.45%(30년 만기)이며 고객이 이자율 할인옵션 등을 이용할 경우 최저 5.0%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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