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옷 전용세제·검은색 생리대 등 눈길

‘생활용품 업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생활용품이 화이트(White)에서 벗어나 블랙(Black)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컬러 혁신을 꾀하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은 청결함이 강조되기 때문에 제품 용기나 내용물, 전반적인 콘셉트를 하얀색으로 잡은 것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정반대로 검은색을 내세운 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애경은 최근 검은색을 비롯한 유색 옷 전용 중성세제 ‘울샴푸 블랙 앤 컬러’를 선보였다. 유색 옷과 무색 옷을 구분해 빨래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세탁할 때 옷감 섬유를 코팅, 색상 유지를 돕고 다른 옷으로 색상이 번지지 않도록 이염(移染) 방지 성분을 넣었다.PG는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 검은색 제품을 내놓았다. 여성용 생리대는 순백색이 대부분이나 이 제품은 패드를 검은색으로 만들어 짙은 색의 속옷을 입었을 때 색이 비치지 않도록 했다.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블랙펄 안티에이징 샴푸’도 검정콩 추출물, 흑진주, 로열젤리, 블루베리 등 복합 성분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돋보이게 하려 검정을 제품 콘셉트로 설정했다.애경 관계자는 “생활용품에 검은색을 사용하는 것은 금기였으나 최근에는 블랙 콘셉트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제품의 특징을 강하게 표출하거나 사용의 편리성을 강조해 주 고객층인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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