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 매출 증가 ··· 정육 판매는 감소

올 설 대목을 맞아 대전지역 유통업계에선 한파와 구제역 파동의 영향으로 수산물이 잘 팔린 반면 축산물 판매는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또 굴비와 멸치 등의 수산물 외에 곶감, 홍삼 등 말린 상품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설 선물로 각광받던 축산물이나 날씨에 민감한 과일류보다 균일한 품질에 배송과정에서 변질 우려가 적은 제품이 설 선물로 큰 호응을 얻은 것.6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지난해 설에 비해 두 자리수 신장세를 기록,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식품관 전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이 중 선물세트는 15% 늘었다.품목별로는 옥돔이 1년 새 67%나 판매액이 급증하며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고, 정육은 20%가 줄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건과류 판매 실적도 전년보다 63% 늘었고, 가공식품 31%, 굴비 25%, 청과 21%, 주류 15%, 건강식품 14% 등으로 파악됐다.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지난해에 비해 설 선물세트 판매액이 10.8% 늘었다.품목별로는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수산물이 64% 급증한 데 비해 정육은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와인과 건강식품도 각각 38%, 22%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생활용품은 9.2%, 건식품(멸치·김 등)은 8.8%, 청과는 4.2% 신장했다. 상품권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19% 늘었다.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청과 및 정육 매출이 부진했으나 굴비, 와인, 건강식품의 약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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