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연천미라클 외야수 김원석과 계약

▲ 김원석

“꿈과 목표의식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희망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제 목표는 멀리 있습니다.”

거액의 FA(자유계약) 선수 영입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던 독수리 군단이 독립구단의 무명 선수를 영입해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고양원더스(지난해 9월 해체)에 이어 올해 3월 창단된 국내 두 번째 독립구단 연천미라클의 외야수 김원석(26·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우투우타로 182㎝, 83㎏의 체격조건을 갖춘 김원석은 동의대 시절 팀의 에이스 투수로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를 우승시키며 지난 2012년 신인 트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됐지만 타자 전향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방출 당했고, 이후 경남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김원석은 전역 후 연천미라클에 입단해 외야수 훈련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월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등의 활약으로 입단테스트를 거쳐 친정팀인 한화와 전격 계약을 맺으며 프로무대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원석은 “한 번 더 기회를 준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목표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한 발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에서도 배울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진지한 자세로 더 매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호서대 체육학과 교수인 박정근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대표이사가 구단주, 김인식 전 LG트윈스 2군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연천미라클은 삼성라이온즈에 지명된 투수 이케빈(23), NC다이노스에 입단한 내야수 이강혁(24)에 이어 김원석까지, 창단 첫 해 세 번째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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