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주고 나눠주라' 철학 따라 배운 지식 봉사활동 통한 사회환원

대덕대 평생교육원 참살시 실습터 수강생들이 지난해 5월 정곡관에서 창업 프로그램 수료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덕대 평생교육원 제공

‘배운 것을 돌려주고 경험을 나눠라’라는 도교의 정신은 배움이 그만큼 큰 자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대덕대 평생교육원(원장 신현동)은 지역사회에서 대표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소임을 맡고 있다. 대덕대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교양교육부터 전문자격과정까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재학생들의 교육역량 강화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그중 주목할 점은 평생교육원의 배움이 지역사회 내에 봉사활동과 그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다. 지식과 배움을 대가 없이 많은 지역민과 공유하고 있는 대덕대 평생교육원의 다양한 활동을 자세히 살펴본다. 
 

대덕대 평생교육원 수강생 및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지난 2013년 대전둘레산길 정화 활동을 위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덕대 평생교육원 제공

대덕대 평생교육원의 철학은 ‘진정한 교육을 타인과 나눴을 때 완성된다’이다. 평생교육원에서 학습자들이 배운 지식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환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원 범위는 한정짓지 않는다. 평생교육원은 참살이 실습터를 운영해 수강생들이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주민체험프로그램과 자원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지난 2013년 보문산·식장산·장태산·계족산 등 대전둘레산길 환경정화활동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지역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체감하기 위한 활동을 기획했다. 평생교육원 임직원을 비롯한 교육생들은 지난해 대전시청에서 ‘대전 일자리종합박람회 및 소상공인 창업박람회’ 참석자를 위한 자원봉사도 했다. 커피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교육생들이 커피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했고 두피관리과정을 학습하고 있는 수강생들은 두피건강 측정·케어 등을 실시했다. 웰빙발효식품 비즈니스 과정을 공부한 학생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다양한 직업교육과정의 기회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동시에 그로 인한 실용적 지식이나 기술 등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흡족해했다.

대덕대 평생교육원 참살이 수강생 김해령(21) 씨는 지난해 2015 네일림픽스 아시아 국제대회에서 종합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덕대 평생교육원 제공
평생교육원은 화려한 봉사활동 이력 외에도 개별 학습자의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다채로운 강좌 및 자격증 강좌, 취·창업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자들은 단순한 취미활동에서 끝내기보다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를 터득하고 있다. 대덕대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0개의 일반과정 과목을 개강했고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를 거쳐갔다. 주요 강좌로는 ▲교양 아카데미-한문과 서예, 음치클리닉, 알고 마시는 커피 이야기 ▲예능 아카데미-첼로, 재즈피아노(실용반주), 플루트, 서양화, 한국화 ▲스포츠아카데미-골프 ▲컴퓨터 아카데미-OA 활용반, ITQ 자격증 대비반, 포토샵 CS6 ▲자격증 아카데미-아동요리지도사, 자동차진단평가사, 바리스타 2급 등이다. 이 중 자동차진단평가사 수강생들은 지난해 한국자동차진단평가사 대회에서 국토부장관상 은상, 동상을 수여했고 2015 네일림픽스 아시아 국제대회에서 14개국 1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아트부문 종합 최고상인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학교정규교육에서 습득하기 어려운 직업능력 교육을 실시해 개개인의 전문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자동차 배출가스정비업 위탁교육 ▲원자력연료 전산교육 ▲중소기업청 지정 참살이 실습터 사업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학교,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의 역할을 통해 다양한 전문인력양성교육을 실시하고 또 앞으로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은선 기자 es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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