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가 전년대비 4.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12.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년대비 2.68% 상승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세종시 2259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15.5% 올라 전국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19.35%) 다음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세종시의 상승폭은 2015년의 15.50%에는 못 미쳤다.

세종시는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지속과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의 영향으로 평균 공시지가가 많이 상승했다.

반면 충남은 지난달 1일 기준 도내 4만 1860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도 대비 2.78% 상승, 전국평균 4.47%를 밑돌았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54-5번지(대지)로, ㎡당 79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 원 오른 것이다.

충북의 경우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4.67% 상승했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토지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 청주타워 부지다. 지난해보다 10만 원 오른 ㎡당 1040만 원으로 산정됐다

대전은 올해 1월 1일 기준 6681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2.68% 올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의 쇠퇴 및 정비구역 해제(중구), 개발사업 지연(대덕구) 등으로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에서 공시지가가 제일 비싼 표준지는 중구 중앙로 166(은행동 45-6) 금강제화 건물로, 1㎡에 1215만 원(3.3㎡당 약 4009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단 10만 원 내려갔다.

최저지가는 동구 신하동 산 11번지 임야다. 1㎡당 430원으로, 최고지가와 약 2만 8256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충남 계룡의 지난달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1.03% 올라 전국에서 변동률 하위 지역에 꼽혔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3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등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3월 2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해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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