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과 함께 세종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세종소방본부가 발족됐다.

당시 세종소방본부는 조치원 청사(구 연기소방서)와 별관 청사(월산공단 LH본부 임시청사)에 각각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세종소방본부 직제는 2과 1실 4안전센터 1구조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2과 1서, 1단, 2구급대, 6센터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근무인원도 출범 당시 130여명이었지만 현재는 2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직이나 근무 인원수가 거의 배로 커졌다. 하지만 각종 민원의 경우 3배 가까이 늘어나 아직도 더 많은 근무인원 증원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세종본부가 출범하기 전 연기소방서 시절 1년에 처리하는 민원이 ▲화재 153건 ▲구급 3500건 ▲구조 900여 건 ▲생활민원 처리 900여 건 등 5000여 건에 달했다.

그러나 ▲화재의 경우 2014년 223건, 2015년 252건 ▲구급의 경우 2014년 7299건, 2015년 8860건 ▲구조의 경우 119 생활구조를 포함하면 2014년 3589건, 2015년 3977으로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각종 건축 민원을 포함해 행정도 3배 이상 늘어난 상태이고 행복도시 아파트 입주세대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소방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365일 깨어있는 조직-언제나 시민 곁으로

세종소방본부(권대윤)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연구를 통해 타 소방본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다양한 정책과 소방서 개서 등을 통해 각종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 구급활동 중 중증 환자 발생 시 관할구급차 외 전문구급차가 동시 출동하는 ‘다중출동체계’를 시행해 79건을 처리 하는 등 선진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지킴이로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 해 신속하고 능동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조치원소방서와(6월) 어진119안전센터(10월)를 개청하고, 소방공무원 58명과 소방차량 12대 및 구조·구급장비 106종(1502점)을 보강 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소방 차량에 영상전송 카메라(6대)와 출동대원에게 웨어러블카메라(10대)를 보급해 실시간 현장 영상을 활용한 재난규모별 현장지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예정지역에 밀집한 정부부처 등 주요 국가시설의 방호능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20개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실제 상황을 가상한 무 각본 소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정부세종청사(국세청)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 21개 기관·단체 300여명이 참여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해 계층별 차별화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3개소에서 4개소로 확대해 운영하기도 했다.

또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교육을 277회(25,752명)에나 실시했고, 어린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조기에 안전의식을 배양하기 위해 제3회 119소방동요 경연대회를 실시하는 한편, 심폐소생술 상황극 경연대회, 119안전뉴스 UCC공모전, 열린소방서의날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제28회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의용소방대 단체줄넘기 부문 전국 1위, ‘2015년 전국의용소방대 한마음 혁신대회’에서 생활안전강사 부문 전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세종소방본부는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에서 주최한 제27회 국민안전 119소방정책 컨퍼런스에서 ‘세종소방본부 Multi-Role 출동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평가단은 “세종시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소방 수요가 증가하는 여건에서 최대한 시민에게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골든타임내 제공하는 세종시 맞춤형 출동시스템을 개발, 시행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특히 창의성과 정책실효성에 대해 극찬한 것을 알려졌다.

‘시민의 생명와 재산 피해 최소화에 최선’

<권대윤 소방본부장 인터뷰>

권대윤 소방본부장은 “금년도는 행복도시 건설 2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종시가 단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권 본부장은 무엇보다 “올해는 ▲정부청사·국책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능성 상존 ▲급속한 인구유입과 도시팽창으로 시민의 안전 욕구 증가추세 ▲도·농 복합도시로서 농공단지 등 산업시설 노후화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부재로 응급의료체계 공백 우려 등이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최선의 대책을 수립,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골든타임(5분) 내 현장 도착률을 60%까지 향상해 화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화재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세종소방서와 연서·보람센터를 개서해 1본부 2소방서 8센터 10구급대 체제를 구축하고 출동거점을 12개소로 확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주거지역 또는 등산로에 인접한 산림지역에 산림화재 조기감지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출동체계를 마련하고, 또한 골든타임 내 소방력이 미치기 어려운 원거리 농촌마을에 공용소화기함(20개소)을 설치해 화재발생 시 초기 소화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구조구급 서비스 품질을 높여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무엇보다 “심뇌혈관질환 또는 중증외상환자 등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구급대를 세종소방서에 1대를 추가 배치(현, 조치원소방서 1개 운영) 하고, 현재 5대 운영중인 펌뷸런스를 12대로 확대해 신속한 구급서비스 제공과, 구급대원의 안전한 현장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폐소생술 저변확대로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7.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5개소로 확대(현제 4개소) 운영하고, 이중 3개 교육장(조치원, 한솔, 아름)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전문교육장으로 인증받아 심폐소생술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구급대원 및 환자의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관리실’ 4개소(현제 1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세종시형 첨단 소방장비를 보강하고, 내실 있는 훈련을 실시해 현장에 강한 소방조직을 육성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생화학인명구조차 등 화생방 대응장비 4종 8점 등 특수사고 대응 첨단장비를 보강하고, 정부세종청사 건물 특성을 고려해 ‘무인파괴방수탑차’와, 지하공동구 화재대응을 위해 ‘조연차’를 도입하는 한편 지금까지 시나리오에 따라 보여주기식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지휘자가 직접 참여하고 일상에서 비상상황으로 전환하는 실제와 같은 실질적 훈련방식으로 훈련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유해화학물질사고대응과정, 방사능테러대응과정, 화학사고 예방·대응·수습과정 등 특수사고 관련 전문교육기관 위탁교육을 확대운영하고, 공무 중 발생하기 쉬운 PTSD 등의 예방과 해소를 위해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을 조치원소방서와 세종소방서에 각각 1개소씩 설치하는 한편,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포함) 화상전문 치료병원을 지정해 화상관련 입원·진료 시 진료비 감면혜택 및 전문 화상치료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끝으로 “시민의 다양한 안전서비스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시민생활 안전관리와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규모 공연, 행사장 등의 다수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관람객 일 3000명 이상 야외 행사장에 긴급구조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현장지휘대장을 전진 배치해 행사장 안전관리를 총괄지휘토록 하고, 의용소방대원 활용 통신장비, 소화기, 구급함 등 ‘EMS Rescue Pack’을 휴대하고 공연, 행사장 내 예찰활동 강화 등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토록 하는 한편,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올바른 습관을 키우기 위해 한국119소년단 3개대(약 80명)를 추가 설치하고, ‘불조심강조의달’ 포스터·표어 공모전(9월), 불조심어린이마당(9월), 119소방동요경연대회(10월), 청소년안전뉴스 경진대회(11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시민이 직접 체험하며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함께하는 소방안전캠프’(여름방학 기간 중 합강오토캠핑장), 119안전체험한마당(10월) 및 열린소방서의날(11월) 행사를 개최하고, 이동안전체험차량 및 소방안전체험장(세종소방서 내 설치)을 확보해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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