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 학교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금호중학교 이전 반대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금호중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시교육청이 학교 이전 재배치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김권중 비대위원장 등 금남면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임상전 시의회의장과 고진광 국민의당 예비후보 등도 참석해 학교 이전을 반대했다.

이들은 이날 "금남발전 저해하는 금호중 이전 반대한다", "푸른숲 넓은 운동장 팽개치고 콘크리트 도심 속이 웬말인가", "주변지역 말살하는 교육정책 거부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학교 이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거짓말쟁이 최교진 교육감 물러가라" 등 과격한 구호도 쏟아냈다.

특히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1만 3000여 금호인과 1만여 금남면민이 하나 되어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를 결사 반대한다"며 "금호중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폐교수순의 이전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현 위치에서의 학교 육성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교를 이전하게 되면 콘크리트 아파트 빌딩 숲의 소음, 진동, 먼지, 자동차 경적, 과밀학급, 좁은 운동장, 농촌 학부모 자녀의 상대적 열등감 등 열악한 학습 환경에 놓이게 된다" 반대를 주장했다.

또 이들은 "총동문회 측의 의견 제시는 금남면 주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교 측, 그리고 총 동문들의 절차상 충분한 설명이나 동의가 결여된 것"이라며 "전체의 뜻이 반영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지난달 '행정예고'에 이어 이달 3일부터 31일까지 교육수요자, 이해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금호중 이전 재배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환 기자 axkjh39@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