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기자

오시덕 공주시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공주의 100년 미래를 개척하는 주춧돌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민선6기 오시덕 호(號)의 시정방향이자 의지다.

미래 공주시 100년에 대비한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추진 계획을 분야별, 연차별로 체계화해 실천하고 있다. 또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시정비전과 목표, 시정 지침을 재수립하고 직원 역량강화 및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오 시장의 이런 노력은 116년 만의 KTX 공주역 개통,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공주시의 행복한 변화와 혁신적 발전을 향한 활기찬 용틀임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은 서서히 가시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등의 공주시 도시브랜드가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것도 그중 하나다. 세계 3대 디자인 상 수상은 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높이고 세계로 도약하는 명품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공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웅진백제 4대왕 숭모관’ 건립도 패망의 역사로 기록된 백제를 다시 부활시키고 1400년 전 공주의 뿌리를 찾아 제대로 복원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그간 우리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등 웅진백제의 4대왕을 제대로 조명함으로써 고대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해상왕국 백제의 자부심을 되찾아 후세에 기린다는 점에서 ‘웅진백제 4대왕 숭모관’은 공주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아직 시민 공감대는 부족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없이는 공주의 미래 100년 설계, 신 성장 동력 확보, 1000만 관광객 시대 모두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행정당국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웅진백제 4대왕 숭모관 건립을 위한 성금모금운동 등 전시민적인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본다.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선진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다. 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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