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의원이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세종시 정치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 의원 및 당원 줄 탈당

이해찬 의원의 탈당여파가 시의회 의원은 물론, 당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붕괴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의회의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던 시의회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도 점쳐지고 있다.

세종시의회 의원 8명은 지난 14일 오후 시의회에서 모임을 갖고 적당한 시기를 선택,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속 의원들은 이해찬 의원의 당선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탈당을 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의원 15명 중 8명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다. 이미 탈당한 임상전 의장을 포함하면 9명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한편 시 의원들의 동반탈당과 함께 읍·면·동지역 당원들의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원 상당수가 세종시출범과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로 내려온 후 가입한 당원들이어서 이 의원과 행동을 함께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세종시에는 약 6700여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 캠프 한 관계자는 “세종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중앙당의 공천결정이 탈당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춘희 세종시장은 당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은 지난 16일 제2차 공약을 발표하는 등 총선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세종시당'이 17일 창당한다.

◆국민의당, 시당 창당대회 열고 총선체제 돌입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조치원읍 농협예식장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본격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참석하며, 세종시 출마에 도전한 고진광, 구성모 예비후보들과 당원 및 지지자들이 모여 총선 승리를 위한 출정식 행사도 진행한다.

안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 앞서 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국민의당은 이날 세종시당과 충북도당 창당에 이어 이틀 뒤인 19일에는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을 각각 창당하고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진광 예비후보와 구성모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이미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세종시당은 지난 15일 경선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경선비용을 제출했으며, 곧 여론 조사에 의해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고요속 '요동'

지난 14일 최종후보로 박종준 예비후보가 결정된 새누리당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이 총선 행보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출사표를 던졌던 김동주 예비후보와 조관식 예비후보 등과의 벌어졌던 틈새가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지난 지방선거의 전처를 밟는 것이 아니냐?”며 "각종 여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새누리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사표를 던졌던 한 예비후보는 “아직 박종준 예비후보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연락이 온 것이 없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고 “총선과 관계없이 고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경선을 하며 벌어졌던 틈새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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