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면서 정치적 야합에 의해 부여군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오른 김남호 의원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모태(母胎)와 같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제1야당의 분열과 갈등,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지구당을 보면서 평소 소신인 지역발전을 위해 더불어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어설픈 탈당의 변을 내어 놓았다.

보도자료에서는 새누리당 입당을 결정했다 면서도 기자회견장에서는 새누리당 입당 여부를 얼버무렸다.

한심한 중앙무대 여러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지겹고,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있을 즈음,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기초의원까지 정치철새로 변질되고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에 의하면 지역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에서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중앙당과 지구당을 비판하며 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명분도 없고, 차기 기초의원 선거과정에서 공천에 대한 확신도 없어 그를 지지해준 수 천 명의 유권자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그의 행보에 지지자들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더욱이 4·13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정치공작’의 냄새까지 물씬 풍기는 이번 그의 탈당은 새로이 입당하는 정치집단에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클 것으로 보여진다.

탈당을 선언한 그는, 그를 지지했던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자연인 김남호 부의장을 지지한다고 착각하고 있음이 자명하다.

그러나 부여군 유권자 성향을 분석해 보면 부여읍을 중심으로 ‘가’ 지역구에는 야권 단일후보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다.

정치적 철학도 없이 의원이 되고 보니, 개구리 올챙이 시절도 모르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의 안위를 결정한 변절자.

정치에 앞서 자기성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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