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본부장 이수홍

서부본부장 이수홍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서산시에는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이 속속 해결되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대어였다.

올해 초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공단까지 연장 사업이 성사됐다. 또 지난해 말 서산 예천초등학교 신설 사업도 밸류가 큰 낭보였다.

저마다 1등 공신이었다고 앞다퉜다. 볼성사납게 보였다.

이 사업을 성사시킨 주역은 누가 뭐래도 서산시가 그 주인공이다. 이완섭 시장의 발품, 시청 도로과 등 해당 실과 직원들과 도청 실무자 등의 힘이 보태진 결과다.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국회의원 등의 관심이 보태진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산시청만큼 노심초사하며 절대적인 관심은 아니었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자신들의 발품에 생색내지 않고 할일 한 것으로 만족해하는 서산시의 노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 이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복기를 통해 제대로 된 칭찬의 문화가 뿌리내려지길 기대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도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할 적임자가 뽑혀야 한다.

고속도로 대산 연장 사업 추진은 20여 년 전부터다. 국가공단이 아닌 민간석유화학 공단의 형태로 조성된 대산공단의 도로는 낙후된 상황.

20여 년 전 공단 임원들은 서산시와 서산상공회의소, 국회의원을 찾아가 대산공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대산 삼길포~당진 간 국도 4차선 확장,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누구하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

실제로 당시, 2선에 오른 문석호 국회의원의 여의도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쉽지 않은 사업”이라며 냉대한 문 의원에 대해 대산공단 임직원들의 분개를 그대로 기사에 투영 시켜 비판을 가했던 기자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반면 당사자도 아닌 옆집, 당진 김낙성 국회의원은 문 밖까지 나와 기다려 주고 1층 로비까지 배웅을 해 주었다며 국회의원의 민원인 응대의 자세를 비교했었다.

사업의 타당성 예비조사에서 번번이 탈락한 이 사업은 사경을 헤매며 포기 단계였다.

이완섭 호 서산시는 달랐다. 때와 기회만 되면 해당 부처를 찾아다니며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번에 성과를 못 내면 끝장이란 걸 안 이완섭 시장은 “고속도로가 아니어도 좋으니 준 고속도로의 형태라도 길만 뚫어 달라”애원하며 매달렸다. 그래서 기자는 죽은 자식 살려 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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