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서 품격있는 자족도시 건설할 터

◆본인의 학력 및 경력을 중심으로 자신을 소개한다면?

저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용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대학생 때 박정희 정권의 강압적인 유신선포에 반대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할 때까지 15년 동안 2차례의 옥고를 치렀다. 1988년 평민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1997년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대본부본부장,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맡아 역사적인 정권교체와 민주정부 10년의 디딤돌을 놓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38대 교육부장관, 제36대 국무총리를 맡는 동안 5번의 국회의원과 세 번의 당 정책위 의장을 지냈다. 국무총리를 지내는 동안에는 대통령과 행정부 간의 균형을 이루면서 27년 동안이나 갈등상태였던 ‘방사성폐기장’ 문제를 해결하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 오늘의 세종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들어 일 잘 하는 ‘책임총리’라는 과분한 평가도 받았다. 2012년 ‘세종시를 기획한 사람이 세종시를 완성하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아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타 후보에 비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세종시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과 제가 기획한 도시다. 2002년 대선 당시 전국이 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후보의 뜻과 500만 충청인의 열망을 담아 세종시를 제안했다. 초대 국회의원으로 7000억 원의 추가 국비를 확보한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이끌고, 한솔동 방음터널 설치 등 크고 작은 현안을 해결했다. 4년 동안 교육부 특별교부금 283억 원을 확보해 세종국제고 기숙사 증축, 한솔고 강당 증축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해 19대 국회에서 교육 특별교부금을 가장 많이 받아온 1등 국회의원이 됐다. 2014년 세종시장이 된 이춘희 시장과 로컬푸드 운동을 같이하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 사람으로서 세종시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저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세종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주요 공약사항은 무엇인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가 자족적 성숙단계다. 이명박 정부 수정안으로 3년이 늦어졌는데 박근혜정부도 별 관심이 없다. 앞으로 5년 동안 행특회계 4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자족기능을 갖춰야 하는데, 올해 행복청 예산은 2680억 원으로 작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세종시는 과밀화된 수도권과 공동화된 지방 양쪽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갖춰진 공공행정기능은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고 미래부와 행자부의 이전까지 마무리 지으면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제2컨벤션센터를 설립하고 민간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집중 유치하면 연평균 500만 관광객이 머물다 가는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4생활권의 산학연 클러스터에 국내외 명문 대학과 주요 대기업을 참여시켜 스마트산업을 거점으로 하는 국가R&D연구특구로 발전시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품격있는 자족도시가 될 것이다.

당면 현안인 보육 및 교육분야의 여건 개선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 국립 어린이 도서관, 시간제 보육실과 장난감 도서관을 갖춘 영유아 프라자를 신설할 것이다. 국공립 중심으로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1생활권(M9)과 조치원에 학교를 신설해 학교부족 문제의 숨통도 틔울 생각이다. 보육·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자체 예산편성이 가장 중요한데 10년 넘게 같이 일해 온 이춘희 세종시장과 세세하게 상의하며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 것이다. 또한 금남면에 KTX세종역을 설치하고 BRT노선을 확충하면 교통여건도 나아질 것이다. 현재 도담동에 1호점을 낸 로컬푸드매장을 광역생활권별로 설치하고 고복저수지 같은 세종시의 관광자원을 잘 개발하면 신도심과 읍면지역 간의 교류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조치원동서횡단도로 건설을 비롯해 낙후된 조치원을 살리는 청춘 조치원사업은 계획된 대로 차분히 추진할 것이다. 끝으로 아파트단지 종합민원센터(입주지원 AS센터) 같은 생활민원 대책도 마련했다. 이 센터는 세종시와 행복청, LH가 건설업체 하자보수팀과 같이 근무하며 민원을 공동 접수하고 처리·완료 때까지 함께 책임지는 민관 합동 서비스기관이 될 것이다.

◆지역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당 비대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제 영혼 같은 더불어민주당을 잠시 떠났다. 4년 전 갑작스런 출마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 목표는 오직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다. 저희 당이 세종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정권을 바꿔야 세종시가 정상 건설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좋은 공약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당으로 복귀해 제 마지막 소임인 정권교체를 위한 전면에 나서겠다.

총선특별취재반

<주요 경력 및 프로필>

- 충청남도 청양 출생(63세)
- 청양초, 덕수중, 용산고 졸업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 서울시 정무부시장
- 제38대 교육부장관
- 13 및 17대 국회의원
- 제36대 국무총리
-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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