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로"
세종시체육회 새둥지 마련하고 힘찬 출발

세종시 출범과 함께 출범한 세종시체육회(회장 이춘희)가 역사는 짧지만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머쥐면서 체육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룡조직으로 새롭게 출범

기존의 세종시체육회와 세종시생활체육회가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통합 세종시체육회가 새 둥지를 마련하고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조치원읍 신안리 구 파출소 건물 1층과 2층에 사무 공간을 마련해 운영되던 세종시체육회는 4월을 기해 번암리 홈플러스 조치원점 바로 옆 상가 건물로 이전해 새롭게 출발했다.

손님을 접대할 공간은 물론이고 회의실조차 없던 좁은 사무실을 벗어나 이제는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해 편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고 체육인들의 사랑방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서류상 통합은 했지만 사실상 위층과 아래층으로 나뉘어 다른 공간에서 일했던 직원들도 한 공간에 모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최근 세종시체육회 사무실에는 활력이 넘쳐난다.

지난 1월 7일 창립총회를 통해 전국 시·도 가운데 4번째로 통합을 성사한 세종시체육회는 1처 3팀 14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국 시·도체육회 가운데 예산, 직원 수, 등록선수 인원이 가장 적고 사무공간도 가장 좁은 열세의 환경이지만 가장 젊고 활력이 넘치는 인적 구성을 자랑한다.

총무팀, 경기운영팀, 생활체육팀 등 3개 팀으로 조직된 세종시체육회 산하에는 50여 개의 가맹경기단체가 활동 중이고 등록 선수도 400여 명에 이른다.

생활체육동호인 수는 무려 1만 3000여 명에 달한다.

몰론 타 시·도 체육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다.

절반은 고사하고 서울시나 경기도 체육회와 비교하면 한 개 부서밖에 안되는 규모에 그친다.

예산도 연간 41억 원을 집행하는데 그쳐 타 시·도와 비교 자체가 무리인 수준이다.

하지만 무궁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그래서 사무실 이전은 세종시체육회 직원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제2의 도약 다짐

세종시는 마스터플랜으로 신도시에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갖춘 체육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체육단지가 조성될 때까지 세종시체육회는 이번에 이전하는 공간에서 도약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구 연기군 지역과 공주 장기면(장군면) 일부와 청원군 부용면(부강면) 일부가 합병돼 탄생한 세종시는 시청소속 남자 테니스팀과 남자 검도팀이 실업팀의 전부이다.

고등부도 세종하이텍고 세팍타크로, 세종고 검도, 조치원여고 테니스, 한솔고 육상부가 전부이다. 초라한 구성이지만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이전 대회 대비 무려 147%의 성적 상승을 기록해 성취상 1위를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창단하자마자 전국 최강으로 전국체전 우승을 거머쥔 고려대 여자축구팀은 세종시체육회의 최정예 팀으로 손꼽힌다. 시설이 보강되고 꾸준한 팀 창단을 이뤄 가면 제주도와 어깨를 겨룰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전국 시·도체육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유입되며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는 세종시는 체육 분야의 괄목할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세종시체육회가 있다.

엘리트체육은 아직 저변이 취약하고 초보적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1만 3000여 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생활체육은 성장세가 돋보인다.

◆동호인 저변 확대 통해 시민 건강지킴이 파수꾼

신도시 곳곳에 마련된 체육시설에서는 언제든 체육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동호인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이 세종시체육을 선진체육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체육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세종시체육회는 세종시민들의 건강 파수꾼을 자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체육회, 가장 활력 넘치는 체육회가 세종시민의 건강 도우미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인터뷰> 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시민이 체육을 통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

“모든 시민이 체육활동을 통해 가슴이 뜨거워지고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체육회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굳이 타 시·도와 무리해서 비교하고 흉내 내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실정에 맞게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체육회를 만드는 일에 주안점을 두고 체육행정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며 체육행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운영 방침을 밝혔다.

평생을 체육인으로 살아온 그는 세종시의 체육발전과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열정과 노하우를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평생 체육 지도자로서의 외길을 걸어온 석 처장은 지도자의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하는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살아가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도 즐겁다고 말한다.

그 만큼 자신이 맡은 일에 애정이 넘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맡은 팀의 성적을 올리고 제자들을 육성하는 일에 모든 정력을 쏟았다면 이제는 모든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 할 겁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너무도 즐겁습니다. 세종을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고향에서 체육 업무의 수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석 처장은 자신이 지금껏 쌓은 체육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총 동원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특히 사무 공간을 이전해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을 세종체육 발전의 변곡점으로 보고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세종체육의 중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종체육을 이끌고 있는 참 체육인 석원웅 사무처장은 모든 시민이 체육을 통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머릿속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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