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악 막고 비정규직 노동자들 처우 개선

◆본인의 학력 및 경력을 중심으로 자신을 소개한다면?

저는 어린시절 정말 가난하게 살았다. 그래서인자 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모범생이었고 말이 없었다. 현재는 세종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된 조치원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당연히 대학에 다닐 형편은 못되고 학교에서의 배려로 졸업하자마자 모교에서 학부모회 행정실무원(구 육성회) 직원으로 행정실에서 근무하게 됐다.

때로는 비정규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더 기를 쓰고 살았고, 남들 보다 두배 세배 일하며 지금까지 20여년 이상 같은 직장, 더구나 여고시절 3년을 보낸 모교에서 지금까지 일해왔다.

저는 꿈이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물론 꿈많던 소녀시절 누구나 작가가 되는 것이 로망이었겠지만 여전히 그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낮에는 학교 행정실에서 일하면서도 밤에는 인근 청주에 있는 청주전문대학(현 한국교통대)을 야간으로 다녔고, 그렇게 갈망하던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문예창작과를 어렵사리 졸업했다.

하지만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꿈을 쫓기 보다 평생 비정규직을 강요당하며 살아 오게 됐다. 평생 비정규직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11년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만들어지자 조합에 가입했고, 정규직전환을 위해 싸우다 보니 어느새 3500여 조직의 지부장이 되어 있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장이자 민주노총 공식후보, 총선공동투쟁본부에서 공식결정한 민중단일후보이다. 비정규직철폐와 노동개악 막아내라는 대표주자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타 후보에 비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 정당법에 의해 유일하게 정치활동이 보장되어 있는 노동조합의 대표자이다. 이번 선거는 우리 노동조합이 후보이고 세종시 모든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후보이다. 그렇다 보니 무분별한 홍보비나 선거운동비를 지출하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계급적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합들의 조직적 활동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여성후보이다. 우리 세종시에는 아이를 낳고도 갈 곳이 없는 젊은 여성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를 낳은 엄마의 마음은 제가 제일 잘 알지 않겠는가? 또 누구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마음을 잘 안다. 비정규직노동자가 살기 좋은 사회는 정규직 노동자도 살기 좋은 사회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사회는 국민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이다. 유일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표로서 국회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 일하는 젊은 엄마들의 숙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세종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주요 공약사항 무엇인가?

당연히 모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구도심 활성화이고 신도심 정주시설과 복지공간 확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 좀 다른 측면을 말씀드리고 싶다. 농촌현실은 갈수록 어렵다. 열심히 농사지어도 밥쌀용 쌀마저 수입개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지어 70대 노인이 엄동설한에 차가운 물대포에 저항하다 현재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정책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 소득직불제, 농가소득보장법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로컬푸드 친환경 직매장과 농산물 유통단지를 오송역과 구도심 사이에 유치해 2차 3차 소비도시가 아닌 1차 생산도시기능도 회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는 국가기관이 있는 행정도시이다. 국회를 유치하겠다, 부처를 이전해 오겠다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지만 그 청사를 깨끗이 유지하고 그 청사를 지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 국가기관이 마름같은 위탁업체를 내세워 일하는 사람들의 근로조건과 처우를 갈수록 낮추고 있다. 국가기관 직접고용 의무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을 위해 출산플래너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 아이를 낳고 건강회복과 사회복귀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전문가인 출산플래너를 지원하는 법이 필요하다. 엄마의 마음 엄마가 잘 알기 때문에 세종시 젊은 엄마들을 위해 제가 뛰겠다.

◆지역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일하는 노동자이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대표로 뽑아야지 노동자가 재벌과 기업들의 대표를 뽑아서야 되겠는가? 정치는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아니고 노동자의 대표냐 사용자의 대표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세월호사건 때 모든 문제가 드러난 것 기억하지 않는가? 유병언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자금을 골고루 다 제공했다. 노동자는 노동자의 대표를 국회로 보내줘야 노동자를 위한 법을 제정하고 제도를 만든다. 이번 선거에는 대리정치 위탁정치인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하는 직접정치로 바꾸어야 한다.

총선특별취재반

<주요 경력 및 프로필>
- 전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회장
- 현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회장
- 현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회계감사위원
- 수상경력 교육부장관 표창, 충남교육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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