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각종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매체에서는 정당과 후보자 간 여론조사결과를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지역의 언론사 두 곳에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토대로 후보자별 지지도를 발표했는데 두 기관에서 무려 25.4%의 오차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와 통계학 전문가들은 ARS(자동응답시스템)와 전화면접방식 조사의 차이로 설명한다.

20~30대나 직장인 등에서 응답률이 지나치게 낮은 ARS, 집 전화 위주의 유선전화 보급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수치로 내놓고 있는 전화면접 방식.

보도에 의하면 여론조사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영원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장(숙명여대 통계학과)은 “개인정보 보호와 비용 등 장벽이 있긴 하지만 언론사 여론조사도 공공재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도록 법적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공주·부여·청양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일의 통합 지역구다.

지난해 10월 기준 유권자 수에서 부여·청양 대비 4500여 명이 많은 공주에서는 지난 19대에서 44% : 52%의 득표율로 더불어 민주당 박수현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부여·청양지역구에서는 선거법위반 등으로 인해 보궐선거까지 치러 두 번에 걸쳐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되었으나 득표율이 들쑥날쑥했다.

비교적 최근의 통계인 지난 6·4지방선거를 근거로 도지사선거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의 안희정 지사가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정진석 후보를 공주와 청양에서 이기고, 부여에서 져, 안지사가 상대적으로 박빙 우위를 점했다.

반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공주·부여에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고, 청양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예외 없이 이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다.

합구 이전 발표된 두 후보의 공주에서 지지도는 박수현 후보가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합구 후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13%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여론조사의 오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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