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서부본부장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통칭,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4월 13일, 대한민국의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일정은 막바지이다.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는 과연 어떤 평가와 어떻게 기록을 해야 할까.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견고히 다진 선거로 기록할 수 있을까?

결론은 벌써부터 ‘고소, 고발’로 얼룩진 선거로 결론이 났다.

우리나라의 정치문화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두 패로 갈라졌다.

여야 간 끝 모를 싸움질, 국민들의 피로감은 정치적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의 이번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은 막장드라마의 꽃(?)로 평판이 났다.

TK지역의 친박, 진박의 꼴불견은 이젠 엎드려 사죄까지 하고 표를 읍소하고 다닌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다.

야권도 다르지 않다. 친노가 어떠니, 친문이 어떠니 등등. 국민의당도 비슷한 형국이다.

서산 태안선거 현장도 막장드라마 촬영장으로 전락이 됐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갈망했던 더민주 조한기 후보 측은 안 하니만 못한 야권 단일화 추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불출마를 한 조규선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은 불출마 성명서에 단일화를 한 바 없다며 개인적인 감정까지 드러내며 조 후보를 몰아세웠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밀린 김제식 현역 국회의원도 새누리당원으로부터 최근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무늬만 당원, 사실은 새누리당 성일종 캠프 관계자에 의한 고발로 알려졌다. 김제식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밀린 뒤 당원을 부추겨 1000여 명이 넘는 당원들이 집단 탈당을 하게 해 성일종 후보에게 타격을 입게 했다는 게 고발을 당한 이유이다. 저물어 가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떠오르는 해에 의한 괘씸죄인 셈이다.

새누리당 성일종 캠프는 또 한상률 무소속 후보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9일 유세 중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이 나랏돈 1조 2000억 원을 떼먹었다”고 한 걸 문제삼았다.

한 후보 측은 “경남이 베트남에 1조 2000억 원대의 랜드마크72 건물을 지어 유동성 위기로 상장폐지, 개인투자자의 손실과 금융권 손실액만 1조 원이 훌쩍 넘었다는 건 사실(팩트)”라고 말했다.

정책 선거는 없다. 네거티브만 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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