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발전의 무한 책임 지겠다"

13일 열린 20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한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당선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세종시민들은 국회에 가서 세종시를 대변할 사람으로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선택했다. 이해찬 후보는 7선 배지를 달게 됐다.

이해찬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공천에서 컷오프가 된 게 아니고, 정무적 판단으로 배제된 것으로, 오늘의 결과는 그 정무적 판단이 결국 옳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고 “당에 복귀해 김종인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김종인 대표는 실제 세종시민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복당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더 민주가 싫어서 떠난 게 아니라 김종인 대표의 자의적 결정을 수용할 수 없어서 떠난 것이기 때문에 당에서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밝혔다.

이 당선자는 “반드시 복당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재정비 의지도 거듭 밝혔다.

또 이 당선자는 “지난 2012년 세종시에 처음 올 때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고, 세종시를 처음 설계하고 추진했던 사람으로서, 도시 발전의 무한 책임을 갖고 온 것”이라며 “도시 발전의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당선자는 “세종 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 드린다”며 “ 앞으로 4년간 국회 분원 설치, KTX 세종역 신설, 학교 신설과 보육·교육 문제 해결, 자족기능 확충, 신구도심 균형개발 등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끝으로 그동안 함께 경쟁했던 박종준, 문흥수, 구성모, 여미전 후보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포함해 세종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공약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당선자는 무엇을 공약했나?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당선자는 첫 번째 공약으로 출산 장려 종합 지원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임신·출산부터 보육·교육뿐만 아니라 여성 일자리 대책까지 포괄하는 출산장려 종합지원체계를 만들어 어린이를 키우기 좋은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개 분야 14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보육공약으로 “지난해 합계 출산율 1.9명으로 전국 1위였던 세종시의 보육환경을 2020년에는 합계 출산율 2.1명으로 만들어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임신·출산과 관련해 임신계획부터 상담, 진료,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어린이 전문 종합의료센터 설립과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내놨다. 동 지역은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신설하고 22개 복컴어린이집 외에 6개 광역권별 어린이집을 추가로 신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는 세종시 전 지역의 보육수준을 균등하게 유지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 당선자는 민간 어린이집의 오랜 숙원사업인 차액보육료 지원도 약속했다.

교육공약으로 “아름동에 중·고등학교를 신설하고 아름초등학교와 늘봄초등학교를 연결하는 보행터널을 설치해 과밀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도시와 읍·면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치원읍 전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하고 조치원 서부권에 중학교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국립 세종도서관과 협력해 전용 공연장이 포함된 어린이 도서관 설립과 신도시 1곳, 읍면지역 1곳에는 교육청과 시청, 관내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지역사회교육지원센터 운영”도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국회의원이 되면 실질적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당선자는 또 “행복청을 세종시와 통합하겠다”는 공약과 이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면 20대 국회 첫 입법으로 행복도시건설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 외에도 이 당선자는 “KTX세종역을 신설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이 당선자는 “이른바 ‘청춘 3모작 프로젝트’로 더 많은 사람, 더 큰 경제, 더 많은 교류를 통한 세종시 내에서의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궤도에 올라 시청부지 복합행정타운 조성, 공공임대주택 건립, 연탄공장 환경 개선 등의 도시재생 사업과 조치원 동서횡단도로 건설 등의 인프라 구축, 복합문화타운 조성과 고용복지센터 설립 등의 문화복지사업 및 SB플라자 건립, 마을기업 육성 등 4대 전략과제와 37개 세부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조치원 등 원도심 지역과의 교육 및 문화격차를 해소할 청춘조치원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조치원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해 학습도우미 배치,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진로 상담교사 배치 등을 추진한다. 또한 조치원 서부권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지역사회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신·구도심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주민들의 동의를 전제로 조치원 원도심의 명리, 상리권역을 순환형으로 공영개발하고, 서창역 역세권을 상업, 유통, 주거지구로 복합개발하며, 조치원청사는 농정원 이전 이후 SB프라자와 복합건물로 제2세종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또 “조치원 청춘밸리(고대~신안리 대학로~홍대)를 조성해 고대 부지에는 문화공연장 및 북카페, 홍대 내 대학부지에는 ICT, 디자인 분야 등의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북부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세종~서울 고속도로 건설을 활용한 지역성장 전략으로서 충남경제권과 세종시 북부권 산업단지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천안~서창~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의 지역내 정차(소정·전의·전동)를 추진하여 고복저수지, 베어트리파크, 조경수 축제 등과 고구려, 백제 등의 전설이 서려있는 운주산과 전통문화체험, 밤나무 체험 농장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철도망을 연결하는 철도연결 관광특화지구도 신설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세종시 농업과 관련해서는 “농민과 농지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 있는 고급 소비자는 대폭 증가함으로써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변화된 농업환경에 따른 향후 과제로는 로컬푸드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로컬푸드 타운을 조성하여 음식과 체험, 관광이 결합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며, 공공급식 분야에 소농뿐 아니라 중·대농의 참여기회도 확대하여 소농과 중·대농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문화·예술·스포츠를 통한 세종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문화오아시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초·중·고학년별 특성화된 예체능 교육프로그램운영으로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를 배치하며 광역생활권별 거점학교에 수영장을 설치하겠다”고 공약 했다.

또한 “부천시의 예술특기교육인 아트밸리사업을 벤치마킹해서 청소년 예체능 공교육을 추진하고 예체능강사를 지원하여 강사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세종시니어클럽을 운영해서 성인과 고령층의 문화·체육활동 지원 등의 여가생활을 활성화하고, 그것을 자원봉사와 연계하고 취업상담 등 종합생활지원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 했다

문화시설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규모의 시민 문화공연장을 건립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문공연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공연팀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세종예술전수단을 구성하고 주민들의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공간을 조치원역과 세종역 구내에 설치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에 관련해서는 “합동조합형태의 세종스포츠재단을 설립하고 운동부가 없는 세종시내 학교에는 주말스포츠코칭프로그램을 지원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도서관마을 만들기 계획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립어린이전문도서관 건립은 물론 국립세종도서관과 22개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 그리고 작은 도서관을 연결해 유기적인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도서관은 민간운영도서관에 순회사서를 배치하고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며, 시청, 교육청, 정부세종청사, 터미널, 복컴등의 공공시설에 무인도서대출 반납기를 설치하고 도서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당선자는 누구인가?

이해찬 당선자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용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대학생 때 박정희 정권의 강압적인 유신선포에 반대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할 때까지 15년 동안 2차례의 옥고를 치렀다. 1988년 평민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되었고 1997년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본부장,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맡아 역사적인 정권교체와 민주정부 10년의 디딤돌을 놓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38대 교육부장관, 제36대 국무총리를 맡는 동안 5번의 국회의원과 세 번의 당 정책위 의장을 지냈다. 국무총리를 지내는 동안에는 대통령과 행정부 간의 균형을 이루면서 27년 동안이나 갈등상태였던 ‘방사성폐기장’ 문제를 해결했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 오늘의 세종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들어 일 잘 하는 ‘책임총리’라는 과분한 평가도 받았다. 2012년 총선에서 당선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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