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중심 스토리텔링 유적 명소화
인물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명소를 만들어 체험을 가미하면 그것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충청지역은 각 지역마다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주변의 유적지와 더불어 명소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돼 있다.
충남도는 이를 개별화 또는 광역 연계해 충청권을 대표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도는 주제가 있는 충청유교 탐방이란 광역연계 진흥사업을 마련해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사적을 둘러볼 수 있는 인물 관광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문화관광체육부와 유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천안시는 천문학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실학자 담헌 홍대용 선생을 소재로 ‘담헌 천문 & 달빛마당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보령시는 동방의 천재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을 정비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아산시는 호락논쟁의 산실인 외암마을을 관광거점화 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역시 정부에 제안서를 냈다.
외암마을이 단순한 민속마을이 아니라 한국철학사에서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호락논쟁의 중심인물인 외암 이간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란 사실을 부각시켜 관광자원화 하려는 것이다.
외암 이간 선생과 더불어 호락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남당 한원진 선생의 고향 홍성군도 역시 남당 선생의 유적을 중심으로 호락논쟁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냈다.
이처럼 양 지자체가 각기 인물을 앞세워 지역 실정에 맞는 관광자원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아산 외암마을과 홍성 남당리를 호락논쟁이라는 테마로 묶어 광역 자원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산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과 함께 한반도에 성리학을 최초로 전래시킨 정신보 선생의 선양사업을 준비하기로 하고 정부에 관련 사업제안서를 냈다.
더불어 금헌 류방택 선생의 유적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일도 함께 정부에 제안한 상태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적이 있는 예산군도 추사 선생을 중심으로 유교문화 인물을 유적지와 함께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정부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서천군도 문물이 전래된 서해를 배경으로 유교문화 발상지 서천조성사업이란 이름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 제안에 참여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