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핵심 충효사상 교육·체험관 건립 구상
철학·사상·종교 중 최고 수준 정신문화…유교 덕목 사업에 접목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에 있는 노은단.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유생들이 사육신의 위패를 매몰한 곳.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에 있는 성삼문 유허비.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명인 성삼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

유교는 수많은 철학과 사상, 종교 가운데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이 때문에 유교를 뼈대로 하는 문화사업은 정신문화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는다.

유교가 전면에 내세우는 사상은 충과 효이다. 이밖에 근면, 성실, 예의, 면학, 절약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유교의 덕목이다.

충청권 각 시·군은 이 같은 유교정신에 입각한 사업을 저마다 다른 형태로 준비하면서 중앙정부와 전체적인 틀을 함께 짜내고 있다.

충남도는 주제가 있는 충청유교 탐방이란 이름으로 ‘불사이군, 사육신과의 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관광을 구상하고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사업에 이를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어사 박문수의 고향인 천안시는 박문수의 상징인 청렴을 주제로 살려낸 사업을 기획하고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천안시는 ‘어사 박문수 청렴교육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공주시는 ‘효 찾아 향덕 만나기’와 ‘국고개 너머 효가리’라는 사업을 효를 주제로 엮어갈 계획을 정부에 제시했다.

아산시는 충무공의 충 정신을 배경으로 하는 ‘충효의 길, 통곡의 길’과 청백리 재상 맹사성의 청빈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명소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에 제안서를 냈다.

논산시는 중국 주나라 때 행해지던 교육과목으로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의 6가지 기술인 육예(六藝)를 체험할 수 있는 ‘군자의 도량 육예 체험관’ 건립을 구상해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군사도시인 계룡시는 ‘나라사랑 테마파크’ 조성을 정부에 건의했고, 임진왜란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의병들이 봉기했던 금산군은 ‘돌아보는 임진왜란의 충과 의’라는 주제로 정신문화 관광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내용을 담아 정부에 제안서를 냈다.

당진시는 ‘무인종가 호연지기 체험마당’과 ‘순국선열 미리엄길 따라걷기’ 등 호연지기 정신과 충효사상을 배경으로 한 테마 관광개발을 구상해 정부에 제안했다.

부여군은 ‘생활 속 정신문화 계승사업’을 통해 유교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원화 사업을 제안한 상태이다.

서천군도 ‘유교로 배우는 구국 보은, 충효 서천조성’이라는 테마로 유교사상을 주제로 하는 정신문화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정부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홍성군은 ‘불사이군 체험마당’을 마련해 절의의 상징인 매죽헌 성삼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고, 예산군은 ‘의좋은 형제 문화체험단지’와 ‘충효예 선비체험마을’ 조성을 기획해 역시 정부에 제안한 상태이다.

태안군도 ‘효자 테마로드’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정부에 제출했다.

청양군은 ‘항일문화 누리원’ ‘효제충신 구비길’ ‘항일정신 길라잡이’ ‘효제충신 이야기’ 등 어느 시군 보다 많은 다양한 정신문화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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