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은 길이 23.5㎞. 대전광역시 동구 하소동 만인산(萬?山, 537m)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대전의 원도심권을 지나 갑천에 흘러든다. 대전천은 소중한 생활하천으로 30~40년 전만 해도 빨래를 하고 목욕을 하고 개구쟁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오수를 방류하고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돼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하천이 썩어가고 물고기가 죽어가며 악취가 진동하는 하천으로 변모되었다.그런 하천에 대한 물길 되살리기 운동으로 2008년 대전천의 유지용수 확보사업이 마무리됐다. 물고기가 유영하고 각종 철새가 서식하는 맑은 하천으로 재탄생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또 목척교가 새롭게 복원되고 목척교 주변에 분수와 조명시설과 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필자는 대전천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대전천을 자주 산책 한다. 철새들이 유희하는 모습, 맑은 하천의 흐름 그리고 빛을 모으는 작업을 하기 위해 새벽에, 한밤중에 대전 천과 같이 한다. 낙조의 고운 빛과 가로등 불빛이 수면과 충돌하면서 탄생하는 빛나는 흐름을 앵글에 담는 작업은 대전천(가오동 근교)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아름답고 곱게 채색된 불빛의 흐름과 같이 우리의 마음도 빛나는 흐름이길 기원한다. 길공섭 사진작가, 대전동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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