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정치, 천안의 꿈 실현 올인"

전세를 뒤집으려는 경쟁자의 막판 공세는 무위에 그쳤고, 그는 과반의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49) 당선인은 투표 전날인 지난 12일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TV토론에서 천안의 대표적 부실사업으로 780억 원이 투입된 천안야구장 조성 당시 시의회 의장이던 최 후보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했으나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날 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완주 후보 보좌관과 비서관이 100억 원대 불법 대출에 관여했다. 과연 보조관에게 그런 힘이 있겠나”라며 박 당선인이 배후에 있음을 지목하기도 했다.

초선이지만 비교적 일을 많이 했다는 평을 받은 박 당선인으로선 투표를 코앞에 두고 잇따른 역습으로, 우세에서 열세로 판세가 뒤집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박 당선인은 4명의 후보 중 52.70%의 득표율을 기록, 최 후보(29.03%)에 비해 무려 23.67%포인트를 앞서는 압승을 거뒀고, 국민의당 정재택 후보는 14.74%, 정의당 박성필 후보는 3.51%를 얻는 데 그쳤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에 1.89%포인트 차로 신승(辛勝),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박 당선인은 “더 큰 천안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천안을 산업기반시설이 갖춰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중소기업을 살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계층 간 소득 불평등을 바로잡아 청년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비정규직에게는 부당한 차별을 개선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다짐했다.

▲출생: 1966년 11월 10일 충남 천안
▲학력: 삼은초, 천안중, 천안중앙고,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경력: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대변인, 나사렛대 객원교수
▲재산: 15억 3690만 7000원
▲병역: 육군 상병 소집해제
▲최근 5년간 납세: 2096만 원
▲전과: 없음
▲주요공약: 직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중소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건립, 천안 어린이회관 건립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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