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휩쓸며 한류 드라마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태양의 후예'가 직·간접적으로 1조원 넘는 경제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한류 수출의 파급효과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제작을 지원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400만 달러)·일본(160만 달러) 외에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을 포함해 세계 32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국내 드라마 중 최대 수출작으로 꼽히는 '대장금'의 87개국 130억원 판매 사례에 근거해 '태양의 후예'의 총 직접수출 판매액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어 간접 수출과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광고효과를 포함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자동차 수출액이 1천500억원, 관련 소비재와 한류관광 수출액이 1천480억원으로 총 간접수출액이 2천980억원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류 관광 수출액의 경우, 연구소는 과거 '별에서 온 그대'와 '대장금'의 사례를 반영해 1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근거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을 1천102달러로 잡아 한류 관광 수출효과를 예상했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태양의 후예'의 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가 5천84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천9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직접수출을 통한 취업유발 효과가 151명, 간접 수출을 통한 취업유발 효과가 4천369명 등 '태양의 후예'를 통해 총 4천52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해당 상품의 수출 외에 소비재 수출, 관광 효과, 광고효과, 국가 브랜드 개선 효과 등 간접유발효과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타 산업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2001~2011년 우리나라 문화상품과 소비재 수출액으로 구성된 92개국 패널 데이터를 회귀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상품 수출이 1% 증가하면 관련 소비재의 수출은 0.03% 증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문화상품을 100달러 수출하면, 약 230달러의 소비재 수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소는 "특히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최근 금융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해외 합작 영화 등의 분야에 지원을 확대하고 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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