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교통사고를 낸 개그맨 이창명(47)이 결국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해 29일 오전까지도 온라인은 "전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이냐"며 배신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누리꾼 대다수가 '위드마크' 공식과 대리운전 업체와의 통화 내역,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한 경찰 판단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네이버 아이디 'foot****'는 "준 공인이라는 사람이 지난 1주간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쳤다"면서 "인성이 부족하고 도덕성이 해이한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이창명이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했으면 될 일을 거짓말로 사태를 키운 데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kari****'는 "'음주운전 했고 죄송하고 반성하겠다'고 진실하게 밝혔으면 한동안 자숙 후 방송에 다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 국민 상대로 뻔한 거짓말을 하는 걸 보면 대중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이디 '565_****'도 "빨리 시인하고 사과했으면 몇 년 자숙으로 될 일을 이젠 음주에 거짓말까지 했으니 영영 매장(아니겠느냐)"이라고 거들었다.

이창명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MC였던 점과 연결지어 "출발 드링킹 이제 안녕"(네이버 아이디 'swyy****')이라고 비꼬는 이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일 밤 서울 영등포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이창명은 사고를 낸 지 1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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