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치는 음악 방송에 물릴 법도 하지만, '판타스틱한 듀오'가 펼치는 무대만큼은 절로 눈길이 간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는 요즘 방송가에서 유행하는 일반인 아마추어와 가수의 듀엣 프로그램 중 하나다.

'판타스틱 듀오'는 설 특집 파일럿(시범제작)으로 방송돼 정규 편성의 벽을 뚫었다. 프로그램은 17일 첫 방송부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특급 라인업' 무대로 승부를 겨뤘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도전한 다양한 일반인 도전자 중 '판타스틱 듀오' 찾기에 나섰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영상을 통해 성사된 두 전설의 듀엣 무대였다.

'판타스틱 듀오' 후보에 오른 일반인 도전자 3명이 이선희와 꿈의 듀엣 무대를 꾸몄듯이, 이선희도 선배 가수 송창식과의 듀엣 무대라는 꿈을 이뤘다.

한국 포크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인 송창식은 이선희와 함께한 '우리는' 무대를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둘의 듀엣 영상은 방송 일주일이 지나도록 계속 화제를 낳고 있다.

이에 힘입어 '판타스틱 듀오'는 26일 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의 지난 11~17일 집계에서 진입과 동시에 9위(CPI 206.7)를 기록했다.

CPI 전체 집계에서는 집계 기간인 14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341.1)가 1위를 수성했다.

MBC TV '무한도전'(236.5)과 '일밤-복면가왕'(231.4),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213.9), SBS TV 월화드라마 '대박'(212.1)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종영하는 날까지 '태양의 후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SBS TV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CPI 209.9로 6위를 기록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7위(CPI 208), 정통 멜로를 깔끔하게 풀어낸 MBC TV 주말드라마 '결혼계약'(207.7)이 8위,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가 10위로 집계됐다.

CJ E&M이 매주 공개하는 CPI는 지상파 3사와 CJ E&M 채널로 방영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뉴스구독 순위, 직접검색 순위, 버즈 순위 등 3개 항목으로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평균화한 값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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