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쏘가리양식에 이어 ‘큰 징거미새우’ 손대
대하보다 식감 좋아 상업성 성공예감

국내에서는 최초로 쏘가리양식에 성공하면서 어종양식의 대가로 꼽히고 있는 예산봉경양식장 김기봉(62·예산군 대흥면) 대표가 인도, 태국 등 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인 ‘큰 징거미새우 양식’에 착수해 충남도내 양식업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큰 징거미새우는 수컷의 경우 체장 40㎝에 400g의 대형 민물새우로 세계적으로 담수새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생산량이 많은데다 식감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상업적으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품종이다.

◆ 양식과정서 대량폐사 거의 없어

특히 양식 대하나 일반 흰다리새우의 양식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량폐사 현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본적인 상식만 습득하면 양식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남도 수산연구소는 최근 둔화되고 있는 내수면 양식산업 성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큰 징거미새우 인공종묘 생산에 들어가 지난해 10만 마리의 치하를 도내 양식어가에 무상분양한데 이어 올해에도 100만 마리의 치하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하에 비해 양식이 비교적 손쉽다고 해도 중간양성과 본 양성 과정에서 풍부한 양식경험이 요구되는 만큼 시험의지가 강한 어가들을 중심으로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쏘가리 양식에 성공해 양산과정에서 자금력이 딸려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예산봉경양식장 김기봉 대표가 충남도수산연구소로부터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일 업무체결협약을 갖고 40만 마리의 치하를 분양받아 본격적인 양식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 쏘가리 양식 노하우 접목 성공 자신

적절한 수온과 청결한 주위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중간양성 과정을 거치면 이미 쏘가리 대량생산을 위해 시설한 노지 양식장으로 옮겨 성하가 될 때까지 자연환경에서 키우는 김 대표만의 노하우가 장점이다.

김 대표는 쏘가리 주 먹이가 디스토마의 2차 감염 매체인 민물고동 등임을 착안해 횟감으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쏘가리 치어의 먹이를 바다에서 서식하는 멸치 등의 치어를 급 냉동시켜 사용하는 쏘가리 양식 방법을 큰 징거미새우 양식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토마 등의 기생충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감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까지도 사전에 예방해 질병에 따른 폐사율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송어양식에 이어 쏘가리 양식 등 그동안 축적해온 양식경험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을 것”이라며 “큰 징거미새우도 아열대지방이 원산지라는 특성 이외에는 민물어종이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만큼 치하 양성과정에서 큰 징거미새우가 갖고 있는 습성을 잘 파악해 수온과 주변 환경을 유지시켜준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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