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기자

이용우 부여군수가 10여 일간의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다.

부여군수를 비롯한 공주시장, 금산군수, 유성구청장, 무주군수가 회원으로 돼있는 백제문화권관광벨트 단체장협의회는 23일부터 중국 쿤밍(昆明)에서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이 군수는 옌타이(烟台)시를 방문 할 계획으로 지난 19일 출국했다.

이 군수는 29일 귀국 후 일주일 정도 부여군에 머물다 세계역사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게 된다.

자치단체장의 장기출타는 조직의 이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직사회 내에서는 이미 잦은 출장과 이석(移席)이 확연히 눈에 띈다.

중용(中庸)에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여 말과 행동을 삼간다”는 신독(愼獨).

남송(南宋) 때의 주희(朱熹)는 신독의 독(獨)을 자기 혼자만이 아는 곳, 또 여러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남이 모르는 자신의 마음속을 말한다고 했다.

신독은 자기 내면의 성찰을 통해 마음에 내재한 인욕·물욕을 인정하고 그에 가려지지 않도록 하며, 선(善)과 악(惡)이 나누어지는 기미를 마음속에서 신중하게 다스린다는 것이다.

신독은 개인적인 수양방법이지만 “안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했듯이 외부에 대한 실천과 연관되어 사회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이상 기온으로 인해 날씨마저 연일 30℃를 웃돌고 있어 가뜩이나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 다양하게 산재돼 있다.

지극히 노파심에서 부여군 공직사회에 자치단체장이 장기출타 중인 지금 중용의 가르침 중 하나인 신독(愼獨)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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