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인기는 이연태(신혜선 분)와 김상민(성훈)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두 사람의 연애가 재미있어 이 드라마를 챙겨본다는 시청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일견 차가운 도시 남자 같지만, 허세 가득하고 능청스러운 김상민 캐릭터는 갈수록 인기다.

"김상민의 매력요? 느끼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달콤하고, (연애) 고단수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순수해서 연태도, 시청자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신혜선(27)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성훈(33)에게도 김상민과 비슷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제가 드라마를 오랫동안 찍으면서 감정이 이입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투덜대도 내심 잘 챙겨주는 그런 매력이 약간 있는 것 같아요. 성훈 오빠도 점점 대본처럼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남자를 7년간 짝사랑했던 이연태가 처음에는 김상민을 껄끄럽게 대했던 것처럼, 신혜선도 처음에는 성훈이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신혜선은 "이연태가 '단호박'(단호하게 마음을 거절함)처럼 굴다가 마음 문을 조금씩 열면서부터는 저도 성훈 오빠가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큰오빠 상태와 작은 오빠 호태로 등장하는 안재욱과 심형탁에 대해서는 "안재욱 선배는 가끔 보는데도 '연태야'라며 불러주는 다정한 분이고, 심형탁 선배는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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