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당도와 낮은 산도, 아삭하고 단단함이 특징

▲ 공주생명과학고 농업경영과 2학년 김정호 군이 지난 4월 획득한 미니사과 특허증과 '예금정(禮金政)'라는 상표증을 들어보이고 활짝 웃고 있다. 공주생명과학고 제공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재학생이 신규사과품종인 미니사과를 발명, 지난 4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제10-1614912호)를 획득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농업경영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호 군으로,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전문교육을 받고자 생명과학고에 입학한 김 군은 중학생 때부터 4년여에 걸쳐 접목을 통해 현재 다수의 과수농가에서 생산하고 있는 알프스오토메(일본에서 발견된 품종)의 떪은 맛을 개선하고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크기가 작은 미니사과를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그 결과 이번에 미니사과 특허와 함께 본인의 이름에서 착안해 명명한‘예금정(禮金政)’이라는 상표(제40-1140386호)까지 등록을 마쳤다.

일반사과 크기의 4분의 1 수준인 예금정은 당도가 13~15 브릭스(일반적인 사과의 당도는 11 내지 13 브릭스)로 당도가 높고, 과실의 산도는 ph 3~4(일반사과는 ph 2 정도)로 낮은 산도를 가지고 있어 소화에 부담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사과는 만생종의 경우 성숙기가 9월 하순~10월 중순이지만, 예금정의 성숙기는 10월 중순~11월 중순까지로 저온에서 성숙돼 과실이 아삭하고 단단하다. 과실지름은 4 내지 6.5㎝ 이며, 무게는 40 내지 60g 정도다.

김정호 군은 “신규사과품종은 개발했지만 아직 대량생산 기반은 갖추지 못했다”면서 “졸업 후 미니사과 과원 조성 및 묘목의 생산과 보급에 전념하고 필요하면 대학에도 진학해 식물자원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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