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번(대전대) 105번(한남대) 102번(한밭대) 하반기부터

대전시가 대학생들의 심야 귀가 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교 노선 운행버스의 막차 시간을 일부 연장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대전대(611번), 한남대(105번), 한밭대(102번) 등 3개 노선(4~5대)의 막차 시간(22:30~22:40)을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는 하반기부터 1시간 연장해 시범운행 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 노선은 몇 년 전부터 막차 연장에 대한 민원이 있었으며 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구간을 우선 선정, 각 대학교와 정확한 운영 시기를 협의 중이다.

시는 이번 시범운행 결과를 분석, 추가노선 확대 및 저소득층(청소원, 경비 등)의 출근시간 편의를 위해 첫차 시간을 당기는 방안도 병행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막차 운행 시간 연장에 들어가는 재정지원금은 3억 5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대전시내버스는 버스운송업체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적은 상황에서 운행 시간을 늘리면 세금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전에는 13개 시내버스회사가 965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409억 원 적자를 봤으며 지난해에는 380억 원 적자로 연간 400억 원 이상을 적자 보전금으로 버스 업체들에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막차 이용객이 적어 발생하는 적자를 감소하고도 운행을 검토하는 것은 학교라는 특수성과 저소득층의 교통복지 차원에서다. 시 관계자는“자가용이 없는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편의서비스 측면과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서 막차 시간 연장은 필요하다. 이번 연장운행은 대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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