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선 고속화 도면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상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충남에서는 아산석문선이 신규 사업에 최종 포함돼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충청권에선 충북선 조치원~봉양 구간(82.8㎞, 4606억) 고속화 사업이 포함됐으며, 장항선 신창~대야 구간(121.6㎞, 7927억) 복선전철화는 운영효율성 제고사업에 포함됐다. 보령선(조치원∼공주∼청양∼부여∼보령)과 대산항선(석문산단∼대산항)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에 선정돼 반등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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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철도건설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포함돼야만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다. 지난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에 머물러 아쉬움을 샀던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진행되면 ‘저속철 논란’해소 등 기대효과가 클 전망이다. 오랜만에 지역 역량이 결집된 결과물이라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19일 시에 따르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노후된 호남선 가수원~논산(29.3km) 구간의 시설을 개량해 고속화하는 사업으로 총 459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굴곡 노선 운행으로 제기됐던 철도 운행 안전성 및 효율성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 시 저속철 논란으로 인해 호남선 KTX 서비스가 대폭 축소되면서 이용객이 감소돼 침체될 수밖에 없었던 서대전역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단절됐던 충청과 호남을 철길로 다시 이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신규사업 반영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충청권광역철도 2단계 신규사업도 수정 반영됐다.

공청회 시 논산~계룡, 신탄진~조치원(47.9km) 구간에 총사업비 6364억 원의 신규사업으로 반영됐으나 호남선 고속화 사업 반영에 따라 논산~계룡 구간을 제외한 신탄진~조치원(22.5km) 구간 총 사업비 5081억 원으로 최종 반영됐다. 충청권광역철도 2단계 사업 중 계룡~논산 구간은 신규 사업에서 제외됐다.

권선택 시장은 “공청회 당시 추가검토 사업으로 포함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듯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정치권과 지역 사회, 시민들이 똘똘 뭉친 결과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역의 숙원사업을 반영해 준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힘이 돼 준 시민 및 박병석 의원(대정부질의), 이장우 의원(국토위) 등 지역 국회의원, 지역단체 관계자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호남선 고속화와 함께 신규 반영된 아산석문산단선은 당진 합덕 서해선복선전철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단선철도로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의 일부에 해당한다.

충남도는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경 아산석문산단선에 대한 예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정 사업비는 1조 원으로, 도는 이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0년 안에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계획 기간 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아산석문산단선과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조기 착수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추가검토사업도 지역발전 등 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펴 시행 가능한 수요발굴에 지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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