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인도주의 펼쳤으나 은혜를 악으로 갚은 북한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다. 한국이라고도 부른다. 조선말 고종 34년부터 1910년 국권침탈 때 까지 국호는 “대한제국”이였다. 침탈후 국호는 일제강점기 이었기에 역사적 의미만 남는다. 이후 1919년 독립투사들이 중국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를 조직했는데 그때 국호를 다시 대한제국으로 정했다. 1945년 해방이 되어 정부가 수립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여 우리나라 이름이 되었다.북한의 정식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다. 조선이란 말은 상고(上古)시대부터 써오던 우리나라 옛 이름이다. 역사에는 단군조선, 고조선, 근세조선 등의 이름이 있었다. 이성계가 고려를 멸하고 한양(서울)에 도읍하여 500여 년 동안 이씨조선 이였으나 일제 침략으로 없어졌다. 북한은 해방 후 조선이란 말을 붙였다. 북한의 정식명칭안에는 좋은 말이 다 들어 있다. 학술용어인 민주주의도 들어있다. “민주주의”는 모든 주권이 국민에 있고 국민을 위한다는 말이다. “인민”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 즉 백성 국민을 말하고 “공화국”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주권이 다수의 국민에게 있는 나라 즉 공화제의 나라다. 이런 학술용어를 다 붙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 했으니 말 그대로라면 북한은 그야말로 사람의 천국이다. 현실은 어떤가.좋은 말을 다 붙혀 놓고도 모든 행태는 세계가 조롱한다. 이밥(쌀밥)에 고깃국 먹이는 게 소원이라면서 백성들을 굶겨죽인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향해 망나니짓을 서슴치 않고 있다. 망나니는 언행이 막된 몹쓸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을 말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바로 그런 집단의 수괴다. 이들이 스탈린과 모택동의 지원 아래 6.25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이 전쟁은 우리민족 최대의 비극이였다. 이 전쟁이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오늘에 이르렀지만 언제부터 인가 우리들 어느 일부사회에서 북한적 사고(思考)로 북한의 대변인 노릇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사고(思考)는 안 된다 싶어 연평도해전으로 유명한 백령도를 찾아 새로운 국가의식을 갖고자 해군당국에 건의 했다. 당시 필자는 충남 계룡시 용남고 퇴임전이였다. 용남고등학교는 80% 이상이 군 자녀들이다. 이 학생들은 국가의식이 타 교생보다 높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족했던 것으로 생각 되었기에 이들을 옳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의 국가의식을 높여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군 당국에 얘기했던 것이다. 어려운 절차를 거쳐 실현되어 교사들 80여명은 평택항에서 출발했는데, 그 군함이 바로 이번에 참사를 겪은 천안함 이었다. 당시 천안함을 타고 백령도에 도착하기까지 선상에서 백령도의 해상적 상황, 북한과의 대처관계 등에 대한 함장의 설명을 듣고 우리들 모두는 함장을 비롯한 승선했던 장병들의 용감한 군인 모습에 매료되었다. 도착할 때 까지 두 번의 작은 함정을 갈아탔다. 연평해전에 참여했던 같은 종류의 함정도 탔다. 정훈장교로부터는 연평해전의 승리담을 비롯한 백령도의 여러 군사적 상황도 설명을 들었다. 우리 모든 교사들은 미처 몰랐던 국가의식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나라사랑 법을 배우고 와서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니 그것이 바로 산 교육이었다. 필자를 비롯한 당시 동행했던 교사들과의 천안함 인연이 이렇게 이루어 졌다. 지난 4월 천안함의 비극은 놀람 그 자체였다. 온 국민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였다. 10여년동안 인도주의 미명아래 그렇게 퍼주었는데 그것이 무기가 되어 은혜를 악으로 갚는다. 인도주의는 모든 인류의 공존과 실현을 꾀하려는 박애적 사상이 아닌가, 그런데도 또 계속 겁을 준다. 짐승도 이러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북한 보다 우리들이 더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도대체 그 사람들은 북한적 사람인가 한국적사람인가 참 알수가 없다. 우리의 젊은 46명의 군인이 수장되었다. 한번 쯤 희생된 사람을 생각해 보라. 인도주의라는 수혜는 이를 받아줄 가치가 있는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6.25 전쟁 60년이 되었다. 다시는 이 땅에 제2의 천안함 비극과 제2의 6.25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노덕일 (한국관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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