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서 한자릿수로 떨어져…리얼미터 조사 각각 8.8%, 3.9%
대전 및 충남·북 11개 지역위원장 선정 조직 강화 부심

20대 국회 개원 직후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 여파로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 지지도가 충청권에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 있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39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29.8%, 더불어민주당이 29.1%를 얻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국민의당은 15.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박선숙·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연루된 20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관련 폭로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 마지막 주(14.8%)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특히 충청권에서의 추락이 눈에 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6.7%포인트나 낮은 8.8%에 그쳐 일주일 전(14.2%)보다 5.4%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5.3%)과의 격차가 3.5%포인트로 좁혀졌다. 20대 총선에서 받았던 20%대 지지도(대전 27.14%, 세종 26.58%, 충남 22.51%, 충북 21.43%)가 무색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충청권에서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일주일 새 10.4%에서 3.9%로 떨어지며 전국 평균(11.5%)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전국 지지도(23.2%)에 비해 7.9%포인트 높은 31.1%를 획득해 수위를 지키며 안 대표와 대비를 이루며 ‘충청대망론’의 위력을 발휘했다.

‘새 정치’ 기치에 역행하는 악재에 부딪힌 국민의당은 충청권 11개 지역위원장(◆대전 ▲유성을-고무열 전 당 경제과학특별위원장 ▲대덕구-신명식 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공동대표 ◆충남 ▲천안갑-이종설 천안개발위원회 부회장 ▲보령·서천-고종군 연합외과 원장 ▲아산갑-조병산 아산생활정치연구소 대표 ▲아산을-김광만 전 도의원 ▲당진-송노섭 전 단국대 초빙교수 ◆충북 ▲청주 서원구-안창현 전 충청일보 서울본부장 ▲〃 청원구-신언관 전 도당위원장 ▲제천·단양-신현대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증평·진천·음성-김영국 한일중 이사장)을 선정하는 등 조직 강화에 부심하며 지지세 만회를 노리고 있지만 28일 박선숙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고,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가 보정됐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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