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파동 관련 책임 통감"
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
당지도부 공백 비대위체제 전환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4·13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천 대표도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시간 20여 분간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사퇴의 뜻을 꺾지 않아 두 대표가 동반 퇴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두 대표와 함께 일부 최고위원들도 동반사퇴 의사를 표명, 사실상 국민의당 지도부는 와해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당 대표가 없는 비상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이거나 대표대행, 혹은 외부인사 영입 방안 등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대위를 구성할지, 지도부에서 대표대행을 선출할지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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