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가듯 1박 2일 … 대청호 사람들 생활 속으로

ㄴ [대청호오백리길 & 1박2일] 1탄 찬샘마을

이번엔 대청호에서의 1박 2일이다.

지난해 대청호 오백리길 21개 구간을 빠짐없이 섭렵한 금강일보는 올해 ‘길’이 아닌 ‘터’를 주제로 대청호의 숨은 매력을 찾아본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픔일 수도 있고 새로운 희망일 수도 있다. 이들이 간직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대청호 오백리길’이란 콘텐츠에 더 많은 생명력을 부여하고 한 발 더 나가 ‘대청호 오백리길’을 관광자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보고자 한다.

대청호를 관광자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그 자체로 ‘배은망덕(背恩忘德)’일 수도 있겠다. 자연환경을 상품으로 소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창의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기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

자연환경 또한 유한한 자원이다. 소비할수록 닳고 닳아 결국 사라지고 만다. 과연 이 소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소비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선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 ‘기후변화의 역습’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는 지금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옛 전통을 유지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대청호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환경교육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연환경을 무턱대고 소비만 하는 시대도 시들해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청호는 그 자체로 손에 꼽히는 자연환경을 간직한 보고(寶庫)이고 한편으론 환경보호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 박물관이다.

대청호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느낄 수 있느냐는 온전히 방문자의 몫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대청호 오백리길 21개 구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하며 이제 호반길에서 잠시 벗어나 대청호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마실 가듯 1박 2일.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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