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새아침이 밝았다.이제 하루만 지나면 2주간 전국을 휩쓸었던 지방선거의 광풍을 뒤로하고 새로운 자리의 주인들이 결정될 것이다.그렇지만 이번 선거는 인신공격과 지역감정 유발 등 네거티브선거운동이 극에 달했던 선거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 상처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후보자들은 차량을 동원한 유세에다 가두 홍보, 텔레비전 등 각종 매스컴의 후보자토론회 등으로 파김치가 됐고 시장이나 주택가 등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명함을 주고 얼굴을 알리느라 젖먹던 힘까지 다 써버렸으리라.그러나 후보자들이 이처럼 온몸을 바쳐 선거운동을 해온 것과는 반대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복잡한 투표방법과 수많은 후보자의 난립 등으로 냉담한 것이 현실이다.유권자들의 이러한 냉소와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내일이 지나면 당선자는 가려지게 될 것이다.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내일이 지나면 가려지게될 당선자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특히 지역의 어른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을 이끌고 갈 자치단체장들에게.우선 당선자들은 선거기간 중 갈라진 지역민심을 통합하고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시급하다.또한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던 초심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보이는 것도 그동안 정치인들이 당선 전과 당선 후에 사뭇 다른 모습들을 보이는 것으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닫고 출마당시의 초심을 임기를 마치는 4년동안 변치 않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취임직후 있을 정기인사에서의 편가르기식 논공행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매번 선거가 끝나고 있은 인사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지금은 선거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공직내부는 뒤숭숭하다.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공직내부의 줄서기는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었고 줄을 잘 섰던 측은 기대가 크고, 잘못선 줄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모든 공직자가 누가 새 단체장이 되는가와 새 단체장이 어떻게 인사를 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또 한가지 단체장들이 해야하는게 있다.갖가지 이권에 공무원들이 발을 담그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물품구매나 건설공사하도급과정에 공무원들이 간섭하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실제로 건설업계에서 신으로 통한다는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충남도내에서 발주하는 조금 굵직한 공사의 하도급업체선정에는 어김없이 그가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서해안의 한 자치단체 건설관련부서장은 건설업을 하는 동생을 위해 낙찰업체에 수시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각종 용역이나 건설공사의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대다수의 업체들이 일년에 한건의 수의계약도 못따는 현실에서도 일부 몇몇업체들은 한 시군에서 연간 수십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다보니 이에 대한 업체들의 불만도 상당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아울러 당선자에게 한가지만 더 당부한다.앞으로 4년간 일을 할때 차기선거를 위해 일하지 말고 지역민을 위해 일을 해달라는 것이다.눈앞의 표만보고 일하다 보면 차기 선거에서 지역민의 외면을 받기 쉽고 반대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일을 하다보면 4년뒤 선거에서도 자연스럽게 지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나다.유권자들이 무관심한 듯하지만 온제고 날카로운 눈으로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민선4기 단체장들은 정말 명심해야 한다. 김석진(대도건설 대표, 전 충청투데이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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