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의 행정 동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17개 광역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5일 27개 중앙부처가 공동 참여한 ‘2016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9개 분야에 대해 특별·광역시와 도(道)로 나눠 가, 나, 다 3개 등급으로 평가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종시는 7개 분야에서 ‘가’ 등급을 받아 특별·광역시는 물론 도까지 포함한 17개 시·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는 지난해 ‘가’등급이 2개에 불과했다. 분야별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종시가 정부의 합동평가를 직접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7월 1일 광역단체로 출발하면서부터다. 그해는 출범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실적에 대해 ‘시범평가’만 받았다. 시범평가는 평가운영 체계이해 및 절차습득을 목적으로 실시, 평가결과는 반영되지 않는다.

그로부터 4년 뒤, ‘시범평가’를 받았던 세종시가 ‘합동평가’에서 최고급의 명예를 거머쥔 것.

이춘희 시장은 2년 전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도청·기초지자체 등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인적 구성원이 조화를 이뤄 어느 광역자치단체보다 행정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 확신은 신뢰로 이어졌다.

이 시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그동안 성과는 세종시 전 공무원들의 강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세종시 인구유입은 타 지자체의 상상 그 이상이다. 연기군시절 8만에서 3배 늘어난 24만에 육박하고 있다. 그야말로 시는 급변하고 있다,

세종시 건설은 전무후무한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다.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목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이번 정부합동평가 1위는 시민들에게 행정력의 ‘신뢰’를 심어주는 초석으로 터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뢰는 준비하고 있는 모든 미래가 아직은 손에 잡히지 않고 있지만, 비전을 확신하고 또 그것들을 갈망하는 훈련이 있을 때 실현된다.

세종시 출범 이후 단층제 구조의 열악한 환경, 중앙행정부와 충남도, 기초단체 등이 섞여 ‘행정 난기류’를 예고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무원들이 각각 위치에서 변화에 적응했다.

시민의 수준 높은 행정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행정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변화를 시도한 결과 오늘의 결과를 빚었다.

이 시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여 세종시를 삶이 행복한 도시, 대한민국 자치 행정의 모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의 한 차원 높인 성숙한 리더의 행정은 결국 시민들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미래의 비전을 확신할 수 있다.

이번 평가는 “잘할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준 사례다. 세종시의 모든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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