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3차례 고배 마신 뒤 네 번 만에 ‘정부 승인’
국비 28억 등 98억 투입… 2020년 9월 계룡서 10일간 개최

충남도가 오는 2020년 개최를 추진 중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마침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27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고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이는 지난 1998년부터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뒤 네 번째 만에 거둔 성과로, 2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제행사 승인은 지난해 도가 긴급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행사 시기와 규모, 추진 방법 등을 조정해 다시 도전장을 제출해 얻어냈다.

지난해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2016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사업비 과다와 콘텐츠 부족으로 심사가 보류됐었다.

도는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도가 주관키로 하고, 개최 시기는 6·25전쟁 70주년 정부행사와 연계하는 동시에 해외 참가국 섭외 등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오는 2020년으로 정했다.

또 국방부와 보훈처 등 관계 기관의 지원을 받기로 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국제행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오는 2020년 9월 18일부터 10일 동안 계룡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참가 규모는 63개국 115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도는 국비 28억 원을 포함 총 98억 원을 투입, 미래관과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국방산업 등을 주제로 5개 주제관을 운영한다. 군악대 배틀과 밀리터리 패션쇼, 병영체험 전우 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육·해·공군 및 외국군 무기·장비 전시 등을 펼칠 계획이다.

도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TF팀을 구성, 엑스포 조직위원회 설립과 정관·규정 제정,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나아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사업비를 반영, 행사를 본격 준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국가안보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군의 긍정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군의 위상과 평화수호 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1단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계룡=이상진 기자 sj242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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