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단체들 "市 개선노력 부족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 배차 늘려야"

<속보>=대전시가 새로 도입한 장애인 콜택시 관제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27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복지·인권운동본부와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성명을 내고 “시가 새로운 관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용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 점검과 개선을 하고자 하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본보 07월 26일자 5면>


이들은 본보 기사를 인용하면서 “시가 장애인콜택시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급급한 나머지 장애인들의 콜택시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실제로 장애인콜택시 담당부서인 운송주차과에서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이후 현황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증장애인들은 주로 휠체어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시의 차량 배차가 집중되는 시간이 비교적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집중돼 있어 차량 증차로 인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9시 30분과 오후 2시∼4시 30분에 차량 배차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새로 구축한 장애인콜택시 관제시스템은 기존보다 교통약자들에게 많은 혜택과 향후 증차되는 차량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원거리 및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증차된 특장차량 25대를 내달부터 거점(동구, 유성, 대덕)지역 등에 배차해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단순히 예정된 증차방안이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량이 집중되는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은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동석 토닥토닥 이사장은 “불편함을 겪었던 분명한 사례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건 그동안 민원 제기했던 것을 다 무시하는 처사”라며 “기사배치 문제나 상담원들에 대한 대책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해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박정현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며 “이후 시에서 내놓은 대책을 본 다음 참여자치연대와 함께 향후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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