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지난 6월 말 제7대 홍성군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덕배 의장은 초선인데도 의장에 당선돼 7대 홍성군의회의 후반기를 이끌어가게 됐다.

2018년 홍주천년을 앞두고 군청사이전과 홍주지명 되찾기, 시 승격과 구도심공동화 등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의장을 맡게 된 김의장은 지역발전과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는 한편 군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보는 후반기 의정 1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김 의장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후반기 홍성군의회를 이끌게 된 소감 한마디 말씀해 주십시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동료 의원님들의 성원으로 홍성군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기쁨이자 영광이지만 충남의 신(新)중심지 홍성군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의장은 10명의 의원을 대표해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의장이 의원들보다 한 단계 위라는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홍성군의 힘찬 도약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와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군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갈 것이며 군민의 진솔한 의견을 의정에 반영하고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겠습니다.


- 후반기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정을 평가하신다면.

“제7대 전반기 홍성군의회는 ‘함께하는 홍성, 신뢰받는 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홍성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0명의 의원 모두가 홍성의 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 총 57회 174일간의 내실 있는 회기운영을 통해 예산·결산안 및 동의·승인 101건과 의원 발의 28건, 집행부 발의 106건 등 총 134건의 조례를 심의·의결해 불합리한 제도와 시책을 개선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818건의 감사자료를 요구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168건의 시정·건의 및 처리를 요구하는 등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전 국회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한 최민수 박사 등 전문가를 초청해 의정연수회를 가져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대안을 찾아 제시하는 스마트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매주 화요일 의원간담회를 개최해 군정에 대한 정책협의와 의원 상호 간 의견을 조율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현장에서 내는 목소리를 집행부에 전달하고 반대로 집행부의 애로사항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 후반기 의정 활동 방향은.
“우선 당면한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현재 홍성군은 홍주시 승격,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군청사 이전, 장항선 광천역사 선정 등 당면한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홍성군의회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람 없이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민의를 대변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이므로 군민과의 소통은 필수입니다. 우리 홍성군의회는 제7대 의회 개원 이래 현안사업장 176곳을 직접 방문해 군민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듣고 집행부에게 대안과 해법을 제시·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군의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는 전면 재구축 사업을 추진해 군의회에서 열리는 정례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 민원 발생 지역 및 사업 현장 등 생활민원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군민에게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찾아가는 스마트 홍성군의회’ 프로젝트를 추진해 ‘열린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역량을 강화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의회 본연의 업무인 견제와 감시는 물론 복잡하고 다양한 지역현안에 대해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의회의 역량강화는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 기법에 대해 전문가의 교육을 받고, 정책토론회 및 정책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분석평가를 추진해 의원들의 정책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화합과 존중을 통한 ‘성숙한 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5년의 세월이 흘러 어엿한 청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이제는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주민들께서 공감을 하고 계십니다. 지방의원이 주민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주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현장의 목소리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독선적인 의정활동을 한다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홍성군의회는 군민께서 주신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지 않겠으며 갈등과 반목이 있는 민원생활현장에서 원칙 있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화합과 존중이 통하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의원 개개인에 대한 윤리와 책임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특권을 내려놓겠으며,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겠습니다.”

-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의회의 파열음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먼저 후반기 원 구성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 군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다소 갈등은 있었지만 크게 보면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홍성군의회의 발전을 위한 산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반기 의회를 운영하면서 의원님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며 오직 군민의 행복을 위해 서로 합심한다면 군민 여러분께서도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의 역할은 다르지만 홍성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비판과 견제는 홍성군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군민의 행복을 위하고 홍성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집행부와 상생과 협력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집행부가 지역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군민의 뜻에 어긋나 공익(公益)을 저해하는 일을 추진한다면 홍성군의회는 단호하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사업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철저히 따져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 홍성군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의회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홍성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시 승격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공동화, 군청사 이전 등 지역의 미래 발전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홍주시 승격 준비 특별위원회, 홍성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기관단체유치 특별위원회 등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안 제시를 위해 여러 의원께서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의회 차원의 정책간담회나 토론회 등 공청회를 열어 군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의 역량 결집을 위해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각종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집행부가 각종 지역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군민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으며 집행부와 협력할 사안에 대해서는 사업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철저히 검토한 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의회의 위상 강화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있는데 혜안은.
“그동안 홍성군의회에 대한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도 있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우선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롭게 의정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제 어머니의 유언이자 저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군민의 대변자로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홍성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정의롭게 의정활동을 한다면 군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줘 홍성군의회의 위상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의회의 꽃인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의 현안문제나 각종 정책결정에 대해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여기서 도출된 대안과 해법을 의정에 적극 반영한다면 일하는 의회상이 확립돼 의회의 위상이 높아질 것입니다.”

- 홍성군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방자치의 성공의 열쇠는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에 있습니다.

앞으로 홍성군의회가 군민의 대변자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홍성군의회는 군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군민의 진솔한 의견을 의정에 반영해 군민과 함께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성군의회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홍성=김석진 기자 sesman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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