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과 화합해 전국 최고 농협 만들 것”

▲ 지난 24일 실시된 공주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정종업 당선인이 임은하 공주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고 기뻐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공주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가 정종업 전 조합장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공주농협은 지난 24일 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관리 하에 조합장 보궐선거를 실시, 정종업 후보가 조합장에 당선됐다.

정종업 당선자는 이날 투표에서 1790표의 지지를 얻어 786표를 획득한 기호 2번 오성규 후보를 1004표 차로 따돌리고 조합장 직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 보궐선거에는 총 선거인수 3382명 중 2578명이 투표에 참여해 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명의 무효표와 804명이 기권했다.

개표 직후 임은하 공주시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정종업 당선인은 “1년 4개월 만에 당선증을 다시 받았다”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오성규 후보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임기동안 오 후보의 공약도 반영해 최고의 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조합원은 물론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선거기간 올라온 고견과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주농협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늘의 저를 만든 모든 조합원님들께 감사하다”며 큰절로 시작한 정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오늘의 영광을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바치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오성규 전 상무가 지난해 4월 10일 낸 조합장선거 무효 확인 소송에서 무자격 조합원 200여 명 중 75명이 무자격자임이 밝혀지자 재판부가 공주농협에 재선거를 권유 정종업 전 조합장이 이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여 사퇴함에 따라 조합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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