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서 밝혀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태안화력에 대한 저감대책으로 서산·태안 지역에 10곳 정도의 측정망을 설치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세먼지, 석탄화력발전소 서산·태안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남현우, 이하 위원회)는 25일 태안군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발족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 미세먼지 측정망 10곳 우선 설치

위원회에 따르면 서산·태안지역에는 태안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측정할만한 측정망이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피해 정도가 얼마인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선 전국 560개 사업장 중에 태안화력은 미세먼지 배출량 전국 1위,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량 전국 1위, 황산화물 배출량 전국 2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환경기준(배출허용기준)의 1000배, 세계보건기구(WHO)기준 2000배 이상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서산·태안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인지 밝혀내는 게 우선돼야 한다. 미세먼지 축정망 10곳 정도 설치가 우선돼야 한다.

◆ 1~8호기 먼지저감장치 당장 설치를

남현우 공동대표는 “서부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태안화력 1~8호기의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당장 설치해야 한다. 태안화력은 가동을 시작한지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를 배출해 왔다. 당장 가동을 멈추고 배출허용기준을 영흥화력 수준으로 낯추도록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서부발전 대표에게 전달하고 터미널에서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 소송인단을 모집해 혈중 카드뮴 등 중금속이 2배 이상 검출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서부발전이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마련하지 않을 경우 태안화력 9~10호기의 가동중지 가처분 등의 환경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안=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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