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엽산 등 풍부

브라질 남부지역이 원산지로, 100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의미로 백향과(百香果)로도 불리는 아열대 과일 패션 프루트(Passion Fruit)가 당진 지역에서 본격 수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 프루트는 석류와 모양이 비슷하고 크기는 작지만 ‘새콤달콤한’ 과육이 일품이며, 숟가락을 이용해 씨와 과육을 함께 떠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먹기도 한다.

특히 석류와 비교했을 때 비타민C가 1.6배 이상, 엽산은 14.3배 이상 함유돼 있고, 카로틴 함량도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피로회복 등 여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패션 프루트를 비롯한 다양한 아열대 과일 재배가 확산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북쪽에 위치한 당진의 경우 그동안 겨울철 동해피해가 우려돼 농가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새기술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겨울철 동해피해와 여름철 고온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농가지도와 재배시설 개선을 추진해 면천면 사기소리 이구용(51) 농가가 패션 프루트 재배와 수확에 성공했다.

센터 관계자는 “백향과는 겨울철 동해 피해를 잘 극복하면 냉동 수입하는 것에 비해 신선도 면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농업기술전파와 영농지도로 백향과가 우리지역 새 소득 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조병길 기자 jb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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