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김영수의원의 5분발언으로 추진현황 밝혀져

‘친일인명사전”을 만든 친일문제 연구로 업적을 낸 고 임종국(1929~1989) 선생을 기리는 조형물이 충남 천안에 건립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9일 천안시의회에서 “천안시가 임종국 선생 조형물 건물에 세심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 김영수 의원의 5분 발언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임종국 선생 기념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에 의한 선생을 추모하는 조형물은 타계 17주기를 맞아 11월 12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공원, 혹은 삼룡동 삼거리공원에 건립해 추모제를 그 곳에서 하는 것으로 확정해 천안시도 관심을 가지고 협의를 하고 있다.

이에 친일행정 발굴에 평생을 보낸 고 임종국 선생 건립추진위는 천안시와 협의를 끝내는 대로 9월 초 조형물을 세울 장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민 모금으로 조성될 조형물 제작은 ‘평화의 소녀상’ 작가로 유명한 김운성 씨가 맡게 되는데 건립 총비용 6000여만 원 중 현재 약 60% 정도 모금이 돼 오는 9월말 쯤에는 모금을 끝마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66년 ‘친일문학론’을 펴낸 임종국 선생은 천안 삼룡동과 구성동에 칩거하면서 필생의 과업인 ‘친일파총서’ 편찬에 몰두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1989년 타계, 천안공원묘원에 묻혔다.

그가 남긴 자료는 친일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민족문제연구소 출범에 밑거름이 됐다.

천안민주단체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길 추진위원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형물은 “선생이 말년을 보낸 데다, 천안은 목천 독립기념관, 병천 유관순 생가 및 기념관, 아우내장터 등 그분을 기리는 조형물이 들어서기에 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천안시의 조형물 부지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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