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듯이 우리 관절도 나이를 먹는다. 이는 모든 관절이 노화된다는 의미이며 퇴행성 관절염도 관절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사용이 잦은 무릎관절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무릎연골이 손상되면서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며, 주 발생 연령은 고령층이 대부분이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무릎관절은 경골(tibia)과 대퇴골(femur)의 접촉으로 이루어진다. 그 주위에 근육과 힘줄∙인대들이 있어 관절을 안정하게 유지하고, 뼈의 끝에는 2~4mm 두께의 연골이 있어 뼈를 보호해주고, 반달(menisci)이라는 섬유 연골판이 관절 양쪽에 있어서, 관절면을 더 잘 맞춰주고 충격도 흡수해 준다. 특히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려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오는 부위는 무릎 안쪽이다.

모든 질환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방법이 간단하며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도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통증치료로도 극복할 수 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떨어져 나간 연골조각을 제거하거나 휘어 있는 관절 방향을 교정, 손상된 연골에 대한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말기에 이르러 정상적 보행이 힘들다면, 무릎의 기능을 원상 복귀시키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진행이 불가피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최유왕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과도한 체중부하, 사고로 인한 외상충격이나 손상, 태어날 때부터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경우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장시간 딱딱한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거나 일상생활 중에서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다가온 ‘100세 시대’도 관절 건강이 함께 해야 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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