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연어세트' 건강식품 제쳐…가장 저렴한 곳은 오픈마켓

추석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 상품은 가공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enuri.com)이 2016년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추석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햄·참치·연어 등으로 대표되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로 전체 점유율의 39.4%를 차지했다. 홍삼·오메가3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34.7%로 2위,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20.3%로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진 스팸이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참치·연어캔’ 선물세트가 스팸을 제쳤다. 참치·연어캔 선물세트는 평균 2만 5000원대로 지난해 평균(3만 원대)보다 17%가량 가격이 인하됐을 뿐만 아니라 평균 2만 9000원의 햄 선물세트보다 저렴해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참치·연어캔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63%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추석 선물세트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건강식품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7.3% 증가했다. 특히 홍삼이 전체 건강식품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홍삼 선물세트 평균 가격은 7만7000원에 형성돼 비교적 고가이지만 지난해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던 게 주효했다. 홍삼보다 저렴한 오메가3나 비타민 또한 판매량이 각각 39%, 20% 증가해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실속형(9종 이하)’과 ‘종합형(10종 이상)’ 모두 평균 1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형성됐으나 평균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36.1% 상승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하락했다. 평균 1만 4000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1% 신장한 반면 평균 1만 7000원대의 종합형 선물세트는 26% 하락세를 보였다.

선물세트가 가장 저렴한 곳은 오픈마켓이다. 온라인 오프마켓은 기업이 아닌 개인 또는 소규모 업체가 온라인에서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36개의 유통업태별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오픈마켓 판매가격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가격보다 평균 18.6% 저렴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21개) 중 유통업태별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동원의 ‘튜나리챔 100호’로 SSM과 오픈마켓 간 평균 1만 7177원(36.7%)의 차이가 났고 사조 ‘해표 안심특선 22호’는 SSM과 오픈마켓 간 8200원(31.8%), CJ ‘특별한선택 N호’는 대형마트·SSM과 오픈마켓 간 1만 3467원(30.1%)의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용품 선물세트(15개) 가운데 유통업태별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아모레 ‘미소 8호’로 백화점과 오픈마켓 간 1만 5600원(39.1%)이나 차이났다. 아모레 ‘미소 5호’는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간 7933원(31.9%), LG ‘리엔 1호’는 백화점과 오픈마켓 간 9500원(31.8%)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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