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그윽한 붓길따라 조선 3대명필 기행

 

예산군은 조선시대 대표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 유적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또 조선시대 3대 명필인 자암 김구, 아계 이산해 등이 태어나 활동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유교정신 및 예술문화의 정수가 꽃핀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예산에는 예산향교, 덕산향교 등 14건의 유교문화재가 밀집해 있으며 김정희 묘, 김정희 고택, 백송조각공원, 화암사 등 추사 김정희를 기리는 유교문화 자원들도 풍부하다.

하지만 조선시대 서예문화를 체험할 공간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일환으로 예산군을 추사 김정희와 관련한 ‘서예 창의(創意)마을’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된 도입시설은 추사국제서예원, 묵향광장, 금석공원, 추사산책길 등으로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일원에 2020년까지 조성된다.

추사국제서예원은 서예교육관, 캘리그래피관 등 서예와 수묵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추사 서예창의마을의 거점공간으로 지어진다.

추사국제서예원 옆에 들어서는 금석공원과 묵향광장은 휘호대회, 탁본체험장 등으로 활용되며 추사산책길은 추사고택 인근의 백송과 화암사를 연결하는 산책코스로 조성된다.

이외에도 추사연못이 복원되며 커뮤니티 및 휴게공간, 추사 특산품 판매장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추사서예창의마을이 조성되면 예산군과 도는 이곳에서 국제서예문화예술축제, 전국휘호대회, 외국인 한글휘호대회 등 서예와 관련한 동아시아 대표 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 캘리그래피 전문가를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각종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예산군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추사서예창의 마을은 예산군 직영사업으로 추진되며 교육체험 분야는 지역 내 단체와 연계에 공모 등 위탁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하는 특산품 공동개발 사업이 추진돼 지역민들의 판로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2020년 추사서예창의마을이 완성되면 예산군이 국내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서예문화의 거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올바른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디어나 콘텐츠가 가치를 인정받는 창의교육이 주목받고 있다”며 “추사 서예창의마을은 미래인재를 키워내는 공간이자 동아시아 서예문화의 중심지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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