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제 비롯 화려한 금강 야경, 웅진판타지아 등 장관연출

▲ 개막 전날인 지난 23일 제62회 백제문화제 전야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일원의 축제장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공주시 제공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개막 첫 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개막 전날인 지난 23일 오후가 되면서 전야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이면서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일원의 축제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첫 날 전야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만 줄잡아 30여만 명. 이날 전야제는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알리, 휘성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쇼가 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황홀지경에 몰아넣었다.

개막일인 24일에도 27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공주를 찾았다.

특히 23일과 24일은 별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린 것은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금강과 미르섬의 화려한 야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강에 띄워진 유등과 미르섬의 수만 본의 꽃과 화려한 조명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 충분했다.

개막 둘째 날인 25일엔 금강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웅진판타지아 실경공연이 펼쳐져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 20여만 명이 공주를 찾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금강과 금강교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주말을 즐겼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지난 3일간 공주를 찾은 관광객은 80만 명을 육박, 지난해 백제문화제의 경우 4일 만에 80만 명을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 앞당긴 것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백제문화제가 공전의 히트를 거듭하면서 다음달 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지난 2015년 152만명 돌파했던 최고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성과 금강의 아름다운 실경을 배경으로 해상강국 대백제의 위용을 담아낸 웅진판타지아 공연, 또 하나의 공주시 대표프로그램 웅진성퍼레이드, 공주알밤축제, 공주의 대표 떡 인절미축제, 중부권 최대의 불꽃쇼를 겸한 폐막식 등은 또 한 번의 흥행 기록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오시덕 시장은 “백제문화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체험형 축제이자 체류형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돼 있는 만큼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축제도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문화제에 대한 충남도의 뒷걸음 행정은 지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능산리고분군 등의 백제역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백제문화제를 세계인의 축제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지만 충남도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

올해 백제문화제 예산도 절반으로 싹둑 잘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외면해 원성을 사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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