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단체, “인성교육 산실 지켜야”한목소리
“명품 세종시 건설위해 일기연수원은 꼭 보존돼야”
LH,“부당 이익금 5억4천만 원 이달 말까지 반환”통고

▲ 세계유일의 일기박물관 사랑의 일기연수원 존치를 위한 지지자들이 전극으로 확대되는 등 본격적인 투쟁으로 돌입하고 있다.

<속보>=세계유일의 일기박물관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세종시민 투쟁기록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보 8월 24, 9월 12일자 13면 보도 - 일기박물관 사랑의 일기 연수원 지키기 힘겨운 ‘투쟁’>

사랑의 일기연수원 지키기가 결코 외로운 투쟁만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

본보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세종시민 투쟁기록관을 지키기 위한 힘겨운 투쟁’ 보도 이후 연수원 존치를 위해 파도와 같은 성원의 물결이 일고 있다.

◆ ‘일기연수원 지키자’ 전국 확산

이 물결은 세종시 금남면 지역을 중심으로 세종시 각 사회단체가 한목소리를 내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방학 중 사랑의 일기연수원을 찾은 중학생 10여 명의 학생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지켜달라는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작은 불씨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와 공동으로 투쟁에 나섰다. 이어 일기연수원을 지키기 위한 릴레이동참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 23일에는 아름. 도담동 등의 신도심 주민들이 동참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20일에는 금남면 원주민 100여 명이 사랑의 일기연수원과 세종새민투쟁기록관 존치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LH의 약자에 대한 갑질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또 세종시 각 지역 지도자들로 구성된 민족통일협의회 세종시지부 회원 70여 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명품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는 다른 폐교들과 달리 원형보존이 돼있고 학교에 대한 향수가 살아있는 사랑의 일기연수원을 존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는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 이진희 세종시의정회 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희사한 땅에 건립된 학교를 토대했기에 마을주민들의 마음 속에 보존된 것과 같은데, 이곳을 없앤다는 것은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일기에 대한 추억과 따뜻한 정서를 빼앗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 회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무너진 세종시 주민들을 다시 한 번 실향민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 원주민도 “명품 세종시 건설 위해 보존”동참

이 같이 세종시 각 사화단체가 일기연수원 존치를 공감하고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22일 온양온천역에 모여 백지피켓을 들고 사랑의 일기연수원퇴거 백지화 정책을 촉구했다.

이 촉구를 시작으로 대책위는 전극투어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LH세종본부는 지난 19일 사랑의 일기연수원 측에 수년 동안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억 4000만 원의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내고 이달 말까지 반환하라고 통고했다.

이와 관련해 일기연수원 측은 “주민이 희사한 땅조차 개발해 수십 배의 폭리를 취하는 LH 공사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연수원 측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종섭 의원실과 조정식 위원장실을 방문해 연수원의 억울한 사실을 호소했다.

또 LH공사의 세종시 개발로 인한 이득을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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