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나 근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력교정 수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라식이나 라섹이 대표적이며, 안내렌즈삽입술, 스마일라식 등도 있다. 이러한 안과 수술의 발달로 많은 이들이 안경이나 렌즈에서 해방돼 보다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한 모든 이들이 좋은 결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인 원추각막이 생겨 시력이 더 나빠지는 문제를 겪는 이들도 있다.

원추각막(keratoconus)은 각막이 원뿔 모양으로 튀어 나오는 증상으로 일반적인 굴절이상이나 난시와 다르지 않은 흐릿한 시야로 시작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며, 밝은 빛에 민감해지고 간헐적 가려움이 동반된다.

특히 야간 시력을 현저히 저하시켜 어두울 때 시각 왜곡과 흐릿함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각막의 일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력교정수술 후 발생하는 원추각막인 각막확장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많은 의료진들이 각막 내 링 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연구하고 개발해 극복 가능한 질환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한다.

고일환 수연세안과 원장에 따르면 이를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택스, SK인택스, 케라링 삽입술 등이다.

원추각막이나 각막확장증은 지난 수 십 년간 각막이식 외 특별한 대안이 없는 안과영역의 난치병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들 3가지 병용수술은 링삽입술 후 각막지형도 기반절삭과 각막교차결합술의 3가지를 병행해 거의 정상에 가까운 각막을 되찾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고일환 원장은 “이러한 연구결과 및 수술 방법의 개발은 고난이도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는 의료진이나 시력교정수술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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